Share

제305화

송연아는 활짝 웃었다.

“찬이가 엄마라고 하네.”

강세헌은 그녀를 보더니 썩 내키지 않은 듯 아들을 가르쳤다.

“아빠라고 해봐.”

“엄마.”

“아니, 아...빠.”

“엄...마.”

강세헌이 계속 가르치려 하자 송연아는 차마 봐줄 수 없었다. 찬이는 너무 어려 엄마라는 말도 겨우 했다. 게다가 그저 발음이 엄마랑 비슷할 뿐인데 어떻게 아빠를 부를 수 있겠는가?

그녀는 아이를 가져오며 말했다.

“분유 먹일 시간이에요.”

그리고 그녀는 찬이와 함께 오은화를 찾으러 갔다.

강세헌은 홀로 덩그러니 남겨졌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송연아가 그를 거들떠보지 않을수록 그는 더 가까이하고 싶어 쪼르르 따라 나갔다.

“내가 찬이를 안고 있을 테니까 당신은 가서 분유 타와.”

강세헌의 말에 송연아가 바로 거절했다.

“아주머니가 다 해줄 거예요.”

강세헌은 말문이 막혔다.

혹시 그녀의 심기라도 건드린 걸까?

오은화는 두 사람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더니 찬이를 안아갔다.

“제가 분유 먹일게요. 이따가 곧 잘 거예요.”

송연아는 한숨을 내쉬고 방에 돌아갔고 강세헌도 따라가서 문까지 잠갔다.

“이지안 씨에 대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송연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강세헌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그제야 알아챘다. 좀 전에 심술부린 이유가 이지안 때문이란 것을!

그는 저도 몰래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의 기분이 왜 나쁜지 알게 되자 그는 더는 당황하지도 않았다.

강세헌은 침대 옆에 앉아 나른하게 침대 머리맡에 머리를 기대고 두 다리를 우아하게 포개고는 송연아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송연아는 그의 시선이 너무 불편했다.

“왜 그렇게 봐요?”

강세헌이 진지하게 물었다.

“너 요즘 살쪘지?”

송연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너나 살쪘다고, 너희 온 가족이 뚱뚱하다고 고함을 지르고 싶었다.

“이리 와, 살쪘는지 만져봐야겠어.”

강세헌이 가볍게 웃었다.

송연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남자가 약을 잘못 먹었나?!’

그녀는 몸을 홱 돌리고 밖에 나가려 했다. 더 있다가 그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