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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요. 시간을 어긴 건 그쪽이니까 핑계 대지 말아요.”

면접관은 그녀를 힐긋 보며 말했다.

“나가세요.”

송연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였기에 반드시 잡아야 했다!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이번 면접을 위해 준비를 엄청 많이...”

“그건 그쪽 사정이고요. 지각해서 순서를 놓친 건 본인을 탓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 이번 면접을 정말 중시했다면 지각할 리가 없겠죠.”

면접관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계속 이러시면 경호원 불러서 내쫓을 거예요.”

송연아는 걸음을 멈추고 감히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녀는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데 또 수포가 되다니, 송연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면접실에서 나와 계단에 서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실력이 부족해서 거절당했다면 모를까, 아예 면접 기회조차 안 주니 마음이 썩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의사도 할 수 없는데 무슨 꿈을 더 논하겠는가?

송연아는 문득 의기소침해졌다!

그녀가 계단을 내려오고 집에 가려 할 때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 고개 돌려 봤더니 방금 그녀가 구해줬던 그 어르신이었다.

어르신도 그녀를 발견했다.

송연아는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고 또한 의사로서 그녀의 의무이기에 딱히 어르신께 할 얘기가 없어 계속 계단을 내려갔다.

“저기, 잠깐만.”

어르신이 그녀를 불렀다.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저 부르셨어요?”

어르신이 걸어오며 말했다.

“여긴 아파서 온 건가?”

“아니요, 의사 면접을 보러 왔는데 지각해서...”

송연아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면접관을 힐긋 노려봤다.

면접관이 냉정하고 가혹해서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원장님, 이분 아세요?”

원장이 머리를 끄덕였다.

“내가 갑자기 심장병이 발작했는데 마침 가지고 있던 약도 다 떨어져서 못 먹었어. 그때 이 아이가 날 구해줬지.”

면접관은 송연아를 쳐다봤다.

“그래서 늦게 온 거예요?”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그녀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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