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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아버지,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강세욱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 나이에 바람을 피운다고?

장진희가 이 사실을 안다면 아마 하늘과 땅이 뒤집힐 것이다.

그는 정말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아버지, 당장 이 여자보고 꺼지라고 하세요!”

강세욱이 애써 성질을 억누르고 있었기에 직접 사람을 끌어내지 않았던 것이다.

이지안은 놀라서 강윤석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옆에 있는 미인이 놀라서 얼굴이 붉어졌는데, 강윤석은 당연히 미인을 불쌍히 여겼고 자기 아들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천주그룹의 실권을 얻었다고 나한테 함부로 소리 질러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 난 너의 아버지야. 너는 내 앞에서 영원히 말할 권리가 없다고.”

말을 마치고 그는 운전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했다.

강세욱은 그 자리에서 버려졌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

임설이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그를 위로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잖아요...”

“그러면 내가 그들이 침대에 뒤엉켜 있는 걸 봐야 불륜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이야?”

강세욱은 숨을 가쁘게 쉬었고 이제는 밥이고 뭐고 아무런 기분도 없었다.

“설아, 먼저 돌아가. 오늘은 우리 집에 못 갈 것 같아.”

강세욱이 말했다.

임설이 대답했다.

“...알았어요.”

어렵게 부모님을 뵈러 갈 수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강세욱은 집으로 달려갔지만, 장진희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 어머니의 성질을 잘 알고 있어 이 일을 안다면 강윤석과 난리가 날 것이다.

지금 회사가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기에 그는 집에 어떠한 일도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강세욱은 현재 회사를 가장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신경 쓸수록 뭔가가 잘못되기 쉬운 법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진원우의 회사에 1200억을 투자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진원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마지막에 좀 문제가 생겼는데 자금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강윤석이 바람을 피운 것을 알고 나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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