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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뉴스를 보았을 때, 강세욱은 동진그룹과 같은 이름의 회사가 파산한 것이 틀림없다고 믿고 싶었다. 어제 그는 금방 진원우와 계약을 맺었는데, 절대 그가 투자한 그 사람은 아니여야 했다.

책상 앞에 서서 모니터를 끄고는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자신을 진정시켰다.

“진정해, 진정해, 내 투자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는 그곳에 우뚝 서서 한참 멍을 때린 후에야 전화를 들고 진원우의 번호를 누를 생각을 했다.

역시나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며, 결연히 사무실에서 나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었다.

그가 천주그룹의 대문 앞에 이르자 멀지 않은 곳에서 장진희가 총총히 걸어왔다.

“세욱아, 동진그룹에 일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야?”

장진희도 뉴스를 보고 달려온 것이었다.

강세욱이 말했다.

“지금 막 동진으로 가려던 참이었어요.”

“같이 가자.”

장진희가 말했다.

이 일은 너무 규모가 큰일이었고 만약 동진그룹이 정말 파산했다면, 그들의 투자는 물 건너갈 뿐만 아니라 진원우와 계약을 체결했기에 이변이 없는 한 책임도 져야 했다.

“나 혼자면 돼요, 아버지 일이나 처리해요.”

강세욱은 말을 마치고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장진희는 아들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고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윤석이 바람을 피우는 것부터 동진그룹의 파산까지 이 모든 것이 마치 짜여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을 더 하기도 전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 집사의 전화였는데, 강의건은 이미 강윤석을 집으로 불러들었으니, 이제 그녀도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알았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차에 타려고 할 때, 멀지 않은 커피숍에 앉아있는 이지안을 보았는데, 혼자가 아니었고 그 맞은편에는 진원우가 있었다.

이지안과 진원우가 어떻게 아는 사이지?

불길한 예감이 저절로 들었다.

진원우와 이지안의 조합이라...

그녀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재빠르게 핵심을 찾아냈다.

‘이지안이 강세헌의 문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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