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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이지안은 코웃음을 쳤다.

진원우가 말했다.

“이제 들어가요. 그리고 조심해요, 그 여자가 당신을 찾아갈지도 몰라요.”

“미안한데, 난 그 여자가 두렵지 않아요.”

이지안은 지금 마음이 든든했다. 강윤석을 믿고 두려울 게 없는 그녀는 넘어진 장진희에게 위세를 떨쳤다.

“아저씨가 너보고 늙어빠진 여자라던데, 넌 늙어빠진 여자라는 호칭도 안 어울려. 넌 악마야. 네가 내 순결을 빼앗아버리고 날 이용해서 네 아들을 구했다지? 그럼 내가 도대체 뭘 얻었을까? 장진희, 너 이제 끝이야!”

이지안은 장진희의 몸을 힘껏 걷어찼다.

“네 모든 것을 다 빼앗을 거야. 기다려, 이 천하의 나쁜 년아. 날 강세헌과 다시는 함께 있을 수 없게 만들어? 그래, 그러면 난 네가 아저씨한테 차이고, 벌거벗겨서 강 씨네 집안에서 널 내쫓아버리게 할 거야. 그때 가서 넌 모든 걸 잃게 되고 길거리에 나앉아, 모든 사람에게 쥐새끼 취급을 받겠지.”

진원우는 장진희의 끈질긴 악독함을 알고 있었는데, 이지안이 이렇게 화를 내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막지 않았고 다만 이지안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는데, 마치 그녀의 비참한 미래를 예측한 듯싶었다.

장진희는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지만 이지안이 지금 우세에 처해있기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진희를 모욕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독한 말을 몇 마디 뱉고는 의기양양하게 가버렸다.

장진희는 지금까지 이런 수모를 당해 본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이렇게 억울한 적도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가 강 씨네 저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 시간이나 지난 뒤였고 강윤석은 진작에 싫증이 나서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장진희가 뒤늦게 왔다.

“어디 갔다 온 거야? 왜 이제야 왔어?”

장진희는 마치 시체처럼 넋이 나간 듯 소파에 앉아 욕 한마디조차도 하지 않았다.

강윤석은 지금 장진희를 보기도 귀찮았고 대화를 나눌 인내심도 없었으며 심지어 혐오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지안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우리 그냥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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