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7화

“술 한잔 할래요?”

송연아가 물었다.

임지훈은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든 상관없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원우가 말했다.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일에 지장이 갈 것 같아요.”

그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말을 정중하게 돌려서 말했다.

송연아도 강요하지 않았고 그저 자연스럽게 물어봤던 것이다.

이때 진원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자 그는 일어나 거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송연아는 그를 흘끗 쳐다보았다.

진원우는 임지훈보다 더 섬세하고 신중했다.

그녀가 강세헌이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사람을 알아내고 싶다면 아마도 임지훈에게서 캐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녀는 오은화가 잘하는 요리를 임지훈 앞에 내밀고 웃으며 물었다.

“아주머니께서 하신 쏘가리 탕수육인데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으니까 많이 먹어요.”

임지훈은 조금 놀랐지만 서둘러 한 점을 집었다.

확실히 맛있어서 그는 연신 칭찬했다.

“맛있어요. 정말 맛있네요.”

송연아는 입에 젓가락을 물고 임지훈을 바라보았다.

“임 비서님, 세헌 씨 옆에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었죠?”

임지훈은 입에 음식을 물고 중얼거렸다.

“아주 오래되었어요.”

송연아는 또 물었다.

“그럼 세헌 씨에 관한 일은 다 알고 있겠네요?”

임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요.”

“세헌 씨는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몇 명이나 사귀었어요?”

음식을 집다가 임지훈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제자리에서 송연아가 음식을 삼키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대표님은 연애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는 멍청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분명 그를 떠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정말이에요. 대표님은 깨끗하십니다...”

“임 비서님이 어떻게 세헌 씨가 깨끗한지 아닌지 알아요?”

송연아는 젓가락으로 연근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씹으며 말했다.

“세헌 씨가 누구랑 잔 것도 임 비서님한테 말해요?”

임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

그는 갑자기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들을 보고도 입맛이 싹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