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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송연아는 쿵 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그대로 얼어붙은 손으로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최대한 빨리 표정을 감췄다.

진원우는 와서 문을 열고 송연아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얼굴에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왜 그랬는지 진원우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혹시 방금 강세헌과 나눈 대화가 송연아가 듣기에는 부적절해서 그런 걸까?

그래서 마음에 찔려서 그런 걸까?

송연아는 미소를 지었다.

“얘기 다 끝났어요?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준비하셨으니 일 얘기가 다 끝났으면 드시러 내려오세요.”

진원우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연아의 얼굴에는 흠잡을 데 없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그녀의 표정에서 이상한 낌새를 찾아낼 수 없어 마음속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아마 그들이 나눈 얘기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저희 얘기 다 끝났어요.”

진원우가 말했다.

송연아는 안쪽을 들여다보며 강세헌을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미소를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히 시선을 거두고 찬이를 안고 돌아서서 침실로 갔다.

강세헌은 임지훈과 진원우에게 먼저 식사하러 가라고 말하고는 송연아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송연아는 찬이의 기저귀를 갈고 있었는데,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강세헌인 것을 보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먼저 가서 먹어요. 찬이가 졸린 것 같아서 재워고 나갈게요.”

강세헌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송연아의 기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물었다.

“방금 내가 한 말을 들었어?”

송연아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을 했는데요?”

그녀는 강세헌이 눈치챘다는 것을 깨닫고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지면서 물었다.

“내 얼굴이 안 좋아 보여요?”

강세헌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녀는 계속 말했다.

“며칠 동안 출근해서 피곤해서 그래요.”

“내가 찬이를 보고 있을게. 내려가서 밥 먹어. 조금 있다가 일찍 쉬어.”

강세헌이 다가왔다.

송연아는 찬이의 기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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