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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강세헌은 마음이 불편한지 냉랭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방을 나갔다.

송연아도 그가 방을 나가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며 신경 쓸 가치가 없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에는 항상 강세헌의 마음속에 있는 여자의 생김새에 대한 환상이 덩어리처럼 남아 있었다.

얼굴이 예쁠까?

기질이 뛰어나지 않았을까?

어릴 때부터 허물없이 지냈던 사이일 수도?

두 사람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서로 좋아한 걸까?

선남선녀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강세헌이 지금까지 잊지 못할 수 있을까?

뒤엉킨 생각이 샘물처럼 그녀의 머릿속에서 계속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이런 환상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녀는 의학 서적을 꺼내 읽었다.

책을 읽고 나니 기분이 차분해졌고, 생각은 온통 책의 내용 뿐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갔지만 최근의 뉴스들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강세헌도 수사의 통제를 받았고 천주 그룹은 암울한 상태에 빠졌다.

외부에서는 천주 그룹이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금융 뉴스를 포함한 각종 뉴스 채널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제 강씨 가문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강의건이 그토록 신경 쓰던 체면은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장진희가 살인한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이제 재판받기 전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의건은 당연히 그녀를 보호하는 데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장진희가 사람을 찾아 강윤석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강의건이 그것에 대해 더 추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녀를 도와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강윤석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강의건은 절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다.

장진희가 죽음의 문턱까지 간 것은 그녀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고 또 그럴만했기 때문이었으며 게다가 그녀는 더는 강씨 집안의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강의건은 강세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강세욱의 일은 천주 그룹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진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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