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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송연아는 원래도 입맛이 별로 없었는데, 강세헌의 과거를 알고 나니 식욕이 더 떨어졌다.

어렸을 때, 그녀는 송태범의 강요를 받았다.

많은 것들이 그녀의 마음대로 될 수 없어서 행복하게 지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강세헌에 비하면 그녀는 조금 더 행복했다.

적어도 그녀의 부모는 남에게 살해당하지 않았다.

강세헌에 대해 생각해 보면 부모가 살해당했고 그 자신도 하마터면 살해당할 뻔했는데 어릴 때 생활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그가 불쌍하게 여겨졌다.

진원우는 송연아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그래도 곧 복수가 끝날 것 같아요.”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녀는 입맛이 없어져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분은 계속 드세요. 저는 찬이를 보러 가야겠어요. 세헌 씨도 배가 고프겠는데.”

그녀가 방으로 돌아가 보자 찬이는 이미 잠이 들었다. 강세헌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정말 자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는 척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송연아는 사뿐사뿐 침대 옆으로 걸어가 허리를 숙여 그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세헌 씨?”

강세헌은 천천히 눈을 떴다.

송연아가 부드럽게 말했다.

“음식이 식기 전에 가서 밥 먹어요.”

강세헌은 움직이지도 않고 대답하지도 않고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연아는 입꼬리를 움찔거렸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강세헌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손을 들어 그녀의 귓가에 늘어진 머리카락을 몇 가닥을 손끝으로 감싸고 가지고 놀았다.

“연아야, 날 만나기 전에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송연아는 눈을 깜빡였다. 송태범은 그녀가 연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설사 허용한다고 해도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

의사가 되는 과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강세헌은 왜 갑자기 그것을 묻는 걸까?

그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을 숨기고 있어서 그녀도 누군가를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일까?

그녀도 마음속에 누군가를 숨기고 있어야 공평한 걸까?

그러면 두 사람 다 이 일에 대해 따지지 않을까?

송연아는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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