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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송연아는 못 들은 척했고, 이때 주석민이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누가 널 부르는 것 같은데?”

“그래요?”

그녀는 마지못해 강의건을 바라보았다.

강의건은 하룻밤 사이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늙어버린 것 같았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어서 가 봐. 하지만 10분밖에 시간이 없어. 돌아와서 나랑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야 해.”

주석민이 말했다.

송연아는 내키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얼른 돌아올게요.”

그녀는 강의건에게 걸어갔지만 먼저 인사하지 않았다.

강의건이 먼저 입을 열고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

“세헌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송연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강세헌을 만나고 싶어 하면서 왜 그녀에게 안내하라고 하는 걸까?

“보시다시피 전 지금 근무 중이에요.”

송연아는 무심하게 말했다.

강의건은 손에 있는 지팡이를 꽉 쥐었다. 흐린 눈에는 약간의 짜증이 섞여 있었지만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세헌이를 만날 수 있었으면 너를 찾아왔겠니?”

송연아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세헌 씨가 할아버지를 만나기를 거부하는 거구나?’

그렇다면 강세헌이 일부러 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그녀가 어떻게 강세헌의 행방을 강의건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저도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송연아가 말했다.

강의건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지만 힘이 부족해서 기세가 없었다.

송연아는 그의 손을 쉽게 떼어냈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이제 세헌 씨의 사람인데, 할아버지께서 저를 건드리면 세헌 씨만 화나게 할 뿐이고 세헌 씨가 화를 내면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강의건은 같은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 그는 강세헌을 만나 강세욱의 일을 간청하고 싶었지만 감히 강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강세헌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강의건의 몸이 흔들렸고 발뒤꿈치가 불안정하여 쓰러지려고 할 때, 마침 전 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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