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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이때까지도 강세욱은 어리둥절했고, 경찰서에서 왜 이렇게 많은 특수경찰을 출동시켰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총과 방패를 들고 있었다.

그들이 쳐들어오는 순간, 장진희와 강세욱을 겹겹이 에워쌌다!

“무슨 일이야...”

장진희는 아들을 끌어당겨 자신의 뒤로 보냈고, 혹시라도 다칠까 봐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

“지금 내가 회사의 책임자니까, 모든 일은 나한테 떠넘기고 강세헌과 정면충돌하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해.”

“엄마...”

“이 사람들은 나를 잡으러 왔고 나는 후회하지 않아.”

장진희는 아들을 한 번 깊게 바라보았고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결연히 경찰에게 다가가 두 손을 들었다.

“당신을 두 건의 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경찰이 다가가 그녀에게 수갑을 채웠다.

강세욱은 눈을 크게 떴다. 믿을 수 없었지만, 또 모든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

장진희가 끌려가는 순간, 그녀는 아들을 돌아보며 입꼬리를 치켜들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결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살인을 두려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의 일은 반드시 한 사람이 책임져야 했기에 그녀가 아들을 보호하려면 모든 것을 뒤집어써야 했다.

강윤석과 이지안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결코 잘 지내지 못했을 것이다.

강세헌에게 시달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았고 은혜를 저버린 강윤석과 자신을 모욕한 이지안을 같이 데리고 갈 수도 있었다.

장진희가 체포되면서 이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연쇄 살인, 치정 살인 등 각종 버전이 줄줄이 쏟아졌고 강윤석과 이지안의 관계도 하나부터 열까지 인터넷에 낱낱이 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심지어 장진희가 옳은 일을 했고 이지안이 불륜녀로서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 냈으니, 인과응보라고 하면서 그녀를 옹호했다.

어쨌든 이 일은 용운시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평병원.

송연아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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