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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세헌은 핸드폰을 보면서 웃었다.

임지훈은 뒤돌아보다가 마침 강세헌의 웃고 있는 표정을 목격했다. 그리고 무척 궁금해하면서 물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으세요?”

강세헌의 표정은 순식간에 엄숙해졌다.

“알고 싶어?”

임지훈은 뻘쭘해서 입을 앙다물었다.

“아닙니다.”

진원우는 하마터면 임지훈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는 임지훈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좀 터프하게 굴 순 없어?”

임지훈은 곧바로 눈을 흘겼다.

“네가 대표님 앞에 서 봐. 터프해질 수 있겠어?”

“터프하진 않아도 너처럼 찌질하진 않을 거야.”

임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

그는 또 한 번 진원우에게 눈을 흘겼다.

강세헌 그 두 사람을 힐긋 쳐다봤다.

“아직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야. 회사 일이나 잘 살펴봐.”

“네.”

진원우가 이번 일을 맡았기 때문에 강세헌의 말에 대답했다.

...

장진희가 잡히고 동진 그룹이 파산하면서 천주 그룹에서 동진 그룹에 투자한 일은 당연히 함께 연루되었다.

이사회의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해서 당장 회의를 조직했다. 원래는 강의건이 회의를 책임지고 진행해야 하지만, 그가 강윤석의 일을 듣고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바람에 아직도 병원에 누워 있어 회의를 주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회의는 진행자가 없었다.

강세욱도 센터 자리에 앉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을 들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동진 그룹에 투자할 수 있어요? 그쪽 영역에 연구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많이 투자했어요? 회사에 돈이 되는 두 프로젝트는 팔아버리다니. 참 멍청하기 그지없군요. 당신은 무조건 이 일에 대해서 우리 주주들한테 설명해야 해야 할 거예요.”

“맞아요. 우린 당신이 인재인 줄 알았는데, 쓸모없는 버러지였다니. 감히 회사의 물을 흐려요? 만약 동진 그룹에 투자한 것 때문에 회사가 망하게 되면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요.”

“우리도 정말 눈이 멀었었지, 당신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니. 역시 강씨 집안은 강세헌이 있어야 해. 나머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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