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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강세욱은 너무 피곤했다. 하필이면 회사에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을 때, 집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 창피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강세욱은 장진희를 데리고 강윤석과 이지안의 ‘보금자리’로 갔다. 장진희는 마음속의 분노를 애써 억눌렀다.

정말이지, 그녀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불륜녀가 이지안이라니, 심지어 이렇게 고급스러운 주택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니!

강윤석은 이지안과 함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그녀가 임신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강윤석은 결과를 보고는 매우 기뻐했다.

그는 항상 자식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딸을 더 낳고 싶어 했는데, 장진희는 자신의 몸매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아이 낳기를 꺼렸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 하나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가 벌써 이 나이가 되었는데도 이지안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으니, 당연히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강윤석의 나이가 되어서도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의 아이가 생기자, 자신이 아직 젊다는 느낌이 들었고 젊었을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강윤석은 이지안에게서 또다시 불타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장진희의 엄격한 통제하에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암울했지만 지금은 이지안과 함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이지안은 애교를 부릴 줄도 알고 의지할 줄도 알아서 남자로서의 자존감을 되찾게 해줬다.

그는 이지안을 껴안고 주택으로 돌아왔다.

마침 문 앞에 있는 장진희가 이 장면을 보았고 그녀는 정말 달려들어서 이지안의 뺨을 세게 후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미 진정된 상태였기에 때려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고 강윤석이 이지안을 싫어하게 만들어야, 그 염치없는 여자를 버릴 것 같았다.

“강윤석, 우리가 이 나이 되어서 이혼하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겠어? 그리고 다른 여자 찾을 수 있어. 근데 여자를 찾겠으면 좀 깨끗한 사람을 찾지 그래? 이렇게 더러운 여자를 찾다니, 넌 네 자신도 더럽히고, 강씨 가문도 더럽혔어...”

지금 강윤석이 한창 흥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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