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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진원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공손하게 말했다.

“강 대표님, 그들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그래, 계획대로 진행하고 계속 그들과 접촉해. 첫 번째 자금을 투입하기 전까지 어떠한 오차도 있어선 안 돼.”

전화기 너머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원우는 곧바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통화를 마친 후 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해.”

...

한편 강세헌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몸을 돌리니 송연아의 나른한 체구가 그의 품에 쏙 안겼다. 그녀는 강세헌의 목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송연아는 깔끔한 포니테일을 하고 단정하게 차려입고는 두 눈을 반짝이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

“이따가 면접 보러 가는데 붙을 수 있을까요?”

강세헌은 여세를 몰아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으며 일부러 고민하는 척했다...

송연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뾰로통하게 물었다.

“내 실력을 안 믿는 거예요?”

“네가 실력이 있어?”

강세헌이 되물었고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송연아는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강세헌의 입술에 가지런한 치아 자국이 났다.

그는 눈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남편을 암살하려고?”

그는 말하면서 송연아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그녀의 옷 속에 밀어 넣고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를 꼬집었다.

송연아는 아프고 수줍어서 그를 힐긋 노려봤다.

“나 지금 가야 해요. 안 그러면 지각이에요. 지각해서 면접관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요.”

말을 마친 그녀는 강세헌의 품에서 쏙 빠져나와 도망치듯 달아났다.

강세헌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항상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

밖에 나온 송연아는 차에 앉아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했고 기사는 곧바로 시동을 걸었다.

곧이어 차고에서 차가 빠져나갔다.

송연아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더니 살짝 긴장됐다. 어젯밤부터 그녀는 줄곧 면접 자료를 준비했고 일부 중요한 내용은 머리에 외웠다.

가는 길에 그녀는 또 책 한 권을 꺼내 차 안에서 읽었다.

기사는 운전 실력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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