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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당연히 서로를 위해줘야지 무조건 한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건 아니다.

송연아는 장난스럽게 손을 내밀어 그의 옷깃을 매만졌다.

강세헌은 아무 말 없이 웃으며 그녀의 손을 확 잡았다.

“언제는 대낮에 이러면 안 된다더니?”

송연아는 그를 힐긋 노려봤다.

“세헌 씨 상처를 보고 있어요. 뭘 생각하는 거예요?”

그는 무슨 생각을 한 걸까?

그녀가 먼저 다가와 그의 옷을 벗기고 있는데 대체 뭘 생각해야 하는 걸까?

강세헌은 정상적인 남자이고 몸이 허약하지도 않다.

...

어느 한 사설 클럽 안에서.

강윤석이 홀로 따분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장진희를 못 본 지도 며칠이 다 돼갔다. 그녀는 강세욱과 함께 회사 일에 전념하느라 남편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

강윤석은 소외당한 느낌이 들어 홀로 여기 와서 술을 마셨다.

위스키를 몇 잔 마셨더니 머리가 알딸딸해졌다.

그는 술값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한 아름답고 여리여리한 여자가 그의 품에 안겼다.

안 그래도 기분 나쁜 강윤석은 막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 길도 안 보고 어딜 감히 그에게 부딪히냐고, 죽고 싶어 환장했냐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고개 숙여 보니 아리따운 미인이 서 있었다.

이지안은 그의 품에 안겨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가여운 표정을 지었다.

“살려주세요. 저 사람들이 날 잡으려 해요.”

“응? 누가?”

이지안의 가여운 모습은 순간 이 남자의 보호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강윤석은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꼭 안았다.

장진희는 비록 똑똑하고 관리도 잘 받고 있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피부가 다소 처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지안은 달랐다. 젊고 생기가 넘치며 피부도 탱탱하여 안고 있으니 나른하고 좋은 향기까지 났다.

강윤석은 저도 몰래 심장이 쿵쾅댔다.

이지안은 벌벌 떨며 뒤에 있는 사람을 가리켰다.

몇몇 건달 같은 남자가 이지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계속 돈 안 갚으면 널 잡아가서 확 팔아버리는 수가 있어.”

강윤석은 그제야 그녀가 빚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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