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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가고 싶으면 보내줄게.”

강세헌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베개에 파묻은 채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임지훈은 그것을 보고 눈치를 채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생각했다. 강세헌도 잡혀 사는 날이 있다니. 그것도 아주 꽉 잡혀 있다!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약을 바르는 데 집중하며 말했다.

“잘 쉬고 있어요.”

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으로 주물렀다.

“일찍 가서 일찍 돌아와. 지훈이랑 딱 붙어 있어.”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임지훈은 문 앞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요.”

그녀가 말했다.

임지훈은 재빨리 따라 갔고, 그는 차 키를 손에 들고 여러 번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송연아는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을 참을 수 없어 그에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해요.”

“별거 아니에요. 그냥 사모님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장 비서와 저는 둘 다 강 대표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대표님께 충성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오해한 거 어떻게 알았어요?”

송연아는 그의 말을 끊고 그에게 되물었다.

임지훈은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차에 도착하자 임지훈은 시동을 걸었고, 그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장 비서가 사는 곳에 도착한 임지훈은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고 방 문이 열렸다. 장 비서는 임지훈을 보고 표정이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저는 외국에 가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저는 비서고 대표님이 가지 않으셨는데 제가 가서 뭐하겠어요...”

그녀는 말을 반쯤 하고 나서야 임지훈의 뒤에 있는 송연아를 보았다.

그녀의 눈 밑에 갑자기 한 줄기 경계하는 빛이 숨어 들어왔다.

“사, 사모님이 왜 여기에...?”

임지훈은 송연아를 대신해 대답했다.

“장 비서를 설득하러 왔어요.”

“무슨 설득이요?”

장 비서의 눈빛에는 회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외국으로 가라고 설득하려고요.”

송연아가 들어와서 임지훈에게 말했다.

“밖에서 기다려요. 제가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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