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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새로 부임한 강세욱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부임 후 첫 회의에서 그는 당연히 기선제압에 나섰고 각 부서 매니저들은 똑바로 앉아 숨조차 제대로 고르지 못했다!

전에 강세헌이 오너일 땐 다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면, 강세욱 앞에서는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어색함이 있었다.

“재무팀부터 시작해서 최근 반년 동안의 실적과 업무 방향을 일일이 보고해요.”

강세욱이 메인 석에 앉아 진지하고 거만하게 말했다.

이제 막 부임한지라 자신감이 좀 생긴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감이 지나치면 자만으로 되는 법.

우선 재무팀 매니저가 일어나 최근 반년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수입은 하나도 없고 전부 투자였다.

“이건 업무 동향 리스트입니다.”

재무팀에서 지출 리스트를 올렸다.

강세욱의 낯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엄청나게 두꺼운 서류는 전부 출납 기록이었다. 서류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바로 청구서마다 예산이 2조 원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이 2조 원을 초과하면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청구서들은 전부 2조 원 이내의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라 이사회에서 전혀 몰랐다.

최근 몇 년간 강세헌은 회사를 위해 엄청난 매출을 일궈냈고 다들 그의 대부분 선택을 굳건히 믿어주었다.

그리하여 회사 프로젝트와 지출에 대해 그다지 조사하지 않았다!

다만 이젠...

강세욱은 극도로 차오른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뭇사람들 앞에서 화내지 않았다.

이어진 각 부서의 회보도 별다른 건 없었다. 적자로 인한 프로젝트 중단, 또 일부는 계속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회의를 마치기도 전에 강세욱이 미리 종료했다!

사람들이 다 나간 후 그는 회의실 문을 잠그고 나서야 제 감정을 드러냈다.

“강세헌 이 망할 자식!”

장진희도 의자에 앉아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일이 순탄치 못할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다.

“세욱아, 이사회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 우리도 절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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