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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송연아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아빠 무덤 옆에 있는 묘지 자리, 내가 샀어.”

그녀는 당시에 백수연을 막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었다.

어머니를 위해 아내로서의 지위를 지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한혜숙은 이미 그 자리를 내려놓았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어머니가 아직 오래 살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렇게 일찍 묘지를 준비하지 않았다.

언젠가 백수연이 그 자리를 차지할까 봐 그 땅을 샀다.

송예걸은 바로 반응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누나 어머니를 위해 그렇게 한 거야?”

송연아가 말했다.

“그런 셈이지.”

“아이 참~”

송예걸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한 발짝 늦었다.

자신이 송연아처럼 멀리 생각할 만큼 똑똑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백수연이 죽은 후에야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누나, 역시 누나가 똑똑하네. 아빠가 회사를 누나한테 먼저 물려준 건 옳은 결정이었어.”

그가 말했다.

이 순간 그는 질투하지 않았다.

송연아의 사려 깊은 마음이 존경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예전에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송연아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았었다.

송태범의 선견지명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한혜숙과 이혼하지 않은 것은 한혜숙에 대한 감정이 분명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딸 송연아를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송연아가 말했다.

“이제 회사가 네 것이 되었으니 빨리 나아서 회사를 경영해. 네 엄마는 항상 네가 송씨 가족의 재산을 물려받기를 원하셨잖아. 부동산과 돈은 그렇다 쳐도 회사를 잘 운영하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네 엄마도 네가 성공하기를 원할 거야. 아줌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넌 정신 차려야 돼.”

그녀는 송예걸을 격려했다.

송예걸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는 마음속으로 백수연이 늘 그가 송 씨 가문의 사업을 맡기를 원한 것을 알고 있었다. 송연아의 말이 맞다. 회사는 송씨 가문의 생명줄이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회사가 이제 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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