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쓰지 않고 생각해봐도 백수연이 아픈 척하면서 병원에 갔다고하더라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을 텐데 도망칠 수가 없었을 것이다.누군가가 그녀를 빼내기 위해 인맥을 동원한 것이 분명했다.송예걸은 흥분해서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송연아는 그를 진정 시켰다.“진정해.”“난 지금 나 자신을 통제 할 수 없어.”송예걸도 진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처벌을 받을까 봐 자살했다니.그는 그녀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하지만 그에게 증거가 없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송연아는 그의 기분을 이해하고 살짝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그에게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는 이 일을 받아들여야만 했다.곧 사건 종결이 끝났고 백수연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송예걸이 직접 갔고 한혜숙이 동행했다.송연아는 가지 않았다.그녀는 문 앞에서 기다렸다.마이크와 카메라를 든 한 기자가 그녀를 향해 다가 왔고 그녀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송연아는 그 기자의 외모가 놀랍게도 다소 친숙하다고 느꼈다.그러나 한참 동안 그녀는 그 여자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지 못했다.그 여자는 고개를 들고 있었고, 기자 업무용 배지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있었는데, 이것이 없었다면 방금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그녀가 송연아의 옆을 지나갈 때 그녀를 돌아볼 수 있었다.송연아는 얼어붙었다. 방금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서 증오와 혐오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 아닌가?송연아는 그 여 기자에게 다가가서 자신과 서로 아는 사이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때 한혜숙이 그녀를 불렀다.“연아야, 이리 와서 도와줘.”송연아는 여 기자를 흘끗 쳐다보고 한혜숙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돌아선 뒤 여전 증오의 눈빛을 감추지 못한 여 기자를 보지 못했다!한혜숙은 백수연의 시신을 운구하는 사람들을 불렀고, 그들은 올 때 시신을 장례식 장
송연아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아빠 무덤 옆에 있는 묘지 자리, 내가 샀어.”그녀는 당시에 백수연을 막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었다.어머니를 위해 아내로서의 지위를 지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한혜숙은 이미 그 자리를 내려놓았으니까 말이다.그리고 그녀는 어머니가 아직 오래 살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렇게 일찍 묘지를 준비하지 않았다.언젠가 백수연이 그 자리를 차지할까 봐 그 땅을 샀다.송예걸은 바로 반응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누나 어머니를 위해 그렇게 한 거야?”송연아가 말했다.“그런 셈이지.”“아이 참~” 송예걸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한 발짝 늦었다.자신이 송연아처럼 멀리 생각할 만큼 똑똑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는 백수연이 죽은 후에야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누나, 역시 누나가 똑똑하네. 아빠가 회사를 누나한테 먼저 물려준 건 옳은 결정이었어.” 그가 말했다.이 순간 그는 질투하지 않았다.송연아의 사려 깊은 마음이 존경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예전에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송연아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았었다.송태범의 선견지명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한혜숙과 이혼하지 않은 것은 한혜숙에 대한 감정이 분명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딸 송연아를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송연아가 말했다. “이제 회사가 네 것이 되었으니 빨리 나아서 회사를 경영해. 네 엄마는 항상 네가 송씨 가족의 재산을 물려받기를 원하셨잖아. 부동산과 돈은 그렇다 쳐도 회사를 잘 운영하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네 엄마도 네가 성공하기를 원할 거야. 아줌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넌 정신 차려야 돼.” 그녀는 송예걸을 격려했다.송예걸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그는 마음속으로 백수연이 늘 그가 송 씨 가문의 사업을 맡기를 원한 것을 알고 있었다. 송연아의 말이 맞다. 회사는 송씨 가문의 생명줄이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회사가 이제 그의 손
그래서 장진희는 아들을 강하게 밀어 주었고, 강의건 앞에서 듣기 좋은 말로 아부했기 때문에 오늘 강세욱이 주주 총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세헌아 너는 어떠냐? 변호할 게 없느냐?” 강세헌의 약점을 잡자 그는 자신 있게 말했다.강세헌은 일부러 당황한 것처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마치 오늘의 일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임지훈을 꾸짖었다.“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어떻게 이런 문서가 유출될 수 있어?”“대표님, 죄송합니다. 문서가 어떻게 분실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됐어. 지금은 네가 부하 직원이 일을 잘 처리 못 한 것에 대해 질책 할 때가 아니야. 숨기려고 할 때부터 이 문제는 저절로 드러나게 돼 있었어.”강세욱은 코웃음을 쳤다.“난 항상 형이 유능하고 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어.”임지훈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소리예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대표님께서 수년 동안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했습니까? 당신이 뭔데 그런 말을 해요? 당신은 무슨 자격이 있습니까?”“강 대표는 많은 가치를 창출했지만 회사가 수천억 원을 잃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대표직에 적합하지 않아요. 그의 의사 결정을 더 이상 납득할 수 없습니다.”“맞아요, 같은 강씨 가족으로서 강세욱 씨가 천주 그룹의 미래 발전을 잘 이끌 잠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장진희에게 돈을 받은 한 주주는 즉시 강세욱의 편에 섰다.“저는 오랫동안 그룹을 책임져 왔고, 회사를 위해 많은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그건 다 지나간 일이니 언급하지 마세요.”누군가 강세헌의 말을 바로 끊었다.예전 같으면 아무도 강세헌에게 감히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현재 그들은 모두 강씨 가문이 그를 전복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큰 소리를 쳤다!강세헌은 바로 이런 효과를 원했다. 현재 상황을 전복 할 힘이 없는 그는
송연아가 대답했다.“오늘 예걸이와 같이 사건 종결 판결 들으러 갔을 때 한 여자를 만났어요... 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살짝 닮은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게다가 강세헌은 지금 너무 바쁠 것이다.그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강세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말을 하다 말아?”송연아는 미소를 지었다.“중요하지 않은 일이에요. 내일 백수연의 장례가 끝나면 이 문제는 당분간 내려놓아도 돼요.”똑똑.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송연아가 들어오라고 말하자 방 문이 열렸다.임지훈이었다.그는 박스를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서류와 잡다한 물건들이 어지럽게 들어 있었다.그는 들어와서 테이블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는 말했다.“강세욱 씨가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강세헌은 그 대답에 놀라지 않았다.그는 알았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이 모든 것은 강세헌의 계획이었으며, 그가 회사를 떠나야 장진희는 경계를 풀 것이다.“주주 총회에서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주주들을 보고 정말 화가 났어요. 그동안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습니까?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에게 돌을 던졌어요.” 임지훈은 마음이 불편했다.분명 이것이 계획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냉혈한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그들이 비인간적이라고 느껴져 마음이 불편했다.“그래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도와줬더라면 우리 계획을 방해할 테니까요. 저는 천주 그룹이 파산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지훈은 증오심이 가득 차 말했다.강세헌은 이지안을 통해 장진희에게 손실 관련 문서를 넘겼는데, 확실히 회사가 손실을 봤었다.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것은 그 손실금이 모두 프랑스에 있는 ‘브리언트’라는 회사로 들어갔다는 사실이었다.그것은 또한 천주 그룹의 마지막 자금이었다.현재 천주 그룹은 거대한 빈 껍데기라고 할 수 있으며, 돈을 버는 프로젝트가 몇 개 밖에 없었고 모든 돈을 빨아들이는 사업은 이미 오래 전에 외국으로 이전되었다.강세
“가고 싶으면 보내줄게.”강세헌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베개에 파묻은 채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임지훈은 그것을 보고 눈치를 채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생각했다. 강세헌도 잡혀 사는 날이 있다니. 그것도 아주 꽉 잡혀 있다!송연아는 강세헌에게 약을 바르는 데 집중하며 말했다.“잘 쉬고 있어요.”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으로 주물렀다.“일찍 가서 일찍 돌아와. 지훈이랑 딱 붙어 있어.”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임지훈은 문 앞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가요.”그녀가 말했다.임지훈은 재빨리 따라 갔고, 그는 차 키를 손에 들고 여러 번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송연아는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을 참을 수 없어 그에게 말했다.“할 말 있으면 해요.”“별거 아니에요. 그냥 사모님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장 비서와 저는 둘 다 강 대표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대표님께 충성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오해한 거 어떻게 알았어요?”송연아는 그의 말을 끊고 그에게 되물었다.임지훈은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차에 도착하자 임지훈은 시동을 걸었고, 그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곧 장 비서가 사는 곳에 도착한 임지훈은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고 방 문이 열렸다. 장 비서는 임지훈을 보고 표정이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저는 외국에 가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저는 비서고 대표님이 가지 않으셨는데 제가 가서 뭐하겠어요...”그녀는 말을 반쯤 하고 나서야 임지훈의 뒤에 있는 송연아를 보았다.그녀의 눈 밑에 갑자기 한 줄기 경계하는 빛이 숨어 들어왔다.“사, 사모님이 왜 여기에...?”임지훈은 송연아를 대신해 대답했다.“장 비서를 설득하러 왔어요.”“무슨 설득이요?”장 비서의 눈빛에는 회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외국으로 가라고 설득하려고요.” 송연아가 들어와서 임지훈에게 말했다.“밖에서 기다려요. 제가 얘
송연아는 그녀의 말에 전혀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그 물음이 장 비서님이 떠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저는 비서이지만 일반 비서처럼 그냥 전화를 받고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짜잘한 일을 하지 않아요. 저는 언제든지 대표님의 지시에 따라 스케줄을 잡아드려야 하고 시시각각 각 부서에서 보내 온 문서를 받아서 정리해야 하며 대표님께 결재를 받아야 해요...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도 알아야 하고...”장 비서의 생각은 명확했고 그녀는 말을 논리 맞았다.“저의 주된 임무는 상사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드리는 거예요. 대표님께서 지금 가지 않는데 제가 가서 뭐하나요?”송연아는 참을성 있게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고 입을 열었다.“가서 할 일이 없을까 봐 걱정되는 거예요?”“대표님께서 가시지 않으면 확실히 저는 할 일이 없어요.”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비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다른 자리를 주면 어떨까요?”장 비서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말했다.“저는 다른 직책으로 바꾸지 않을 거예요.”그녀의 반응에 송연아는 놀라지 않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왜 바꿀 수 없죠?”“저는 이 일을 하는 데 익숙하고, 다른 사람이 잘하지 못해서 대표님의 일에 폐를 끼칠까 봐 걱정돼요...”“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할 거예요.”송연아가 말했다.장 비서는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대표님 생각인가요?”“내 생각이죠.”송연아가 솔직하게 말했다.그러자 장 비서가 말했다.“대표님께서 동의하시지 않을 거예요.”“세헌 씨는 이 일을 전적으로 나에게 맡길 거라고 말했어요.”송연아가 말했다.장 비서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그래서, 갈 거예요 말 거예요?”송연아가 물었다.장 비서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지금 떠난다면 그녀는 여전히 비서직에 있게 되지만, 계속 떠나기를 거부하고 송연아가 정말로 그녀를 다른 직책으로 옮긴다면 그
두 사람은 오늘 굳이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그런 대화를 나눴다!임지훈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그 여자를 대체 어떻게 설득했어요?”송연아는 대답할 기분이 안 나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왜 그렇게 오지랖이 넓어요?”임지훈은 빙긋 웃었다.그는 몹시 궁금했지만 송연아가 대답하지 않는 걸 보니 말하기 싫은 눈치라 더 캐묻지도 않았다.곧이어 차가 병원에 도착했고 송연아는 차에서 내려 병원으로 들어갔다....“엄마, 이것들 좀 봐봐요.”천주그룹 대표직을 넘겨받은 강세욱은 줄지은 적자 서류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장진희도 안색이 어두웠다.“세헌의 능력은 내가 잘 아는데 손실이 왜 이렇게 많은 거지?”“걔 혹시 일부러 그런 거 아닐까요?”강세욱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갔다. 겉보기에 화려한 천주그룹이지만 정작 내부는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장진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아닐 거야. 이사회 사람들이 알까 봐 세헌이가 일부러 숨겼을 수도 있어.”“우릴 완전히 속인 거네요? 우리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데 고작 이런 결과라고요?”강세욱은 내키지 않았다.‘부의 왕국’이라고 여겼던 회사가 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빌딩이었단 말인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지 오래였단 말인가?“일단 진정해.”장진희는 아들을 위로했다. 그녀는 여전히 본인들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늘 바라던 일이 바로 천주그룹을 장악하는 것이었고 인제 드디어 소원을 이뤘는데 어찌 안 기쁠 수 있겠는가?“우리가 그 애 자리를 빼앗았으니 걔가 우리한테 골치 아픈 일을 넘겨준 것도 당연한 일이야. 세욱아, 고작 이런 일로 움츠러든다면 엄마는 너한테 크게 실망할 거야.”장진희도 그저 강세헌이 일부러 그들을 난처하게 하려고 난제를 남겨준 거로 여겼다.그녀는 강세헌이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가버렸다고 생각했다.이제 보니 이 문제들이 그가 남긴 여지인 듯싶었다.강세헌이 아무것도 안 했더라면 그녀는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새로 부임한 강세욱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부임 후 첫 회의에서 그는 당연히 기선제압에 나섰고 각 부서 매니저들은 똑바로 앉아 숨조차 제대로 고르지 못했다!전에 강세헌이 오너일 땐 다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면, 강세욱 앞에서는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어색함이 있었다.“재무팀부터 시작해서 최근 반년 동안의 실적과 업무 방향을 일일이 보고해요.”강세욱이 메인 석에 앉아 진지하고 거만하게 말했다.이제 막 부임한지라 자신감이 좀 생긴 것도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자신감이 지나치면 자만으로 되는 법.우선 재무팀 매니저가 일어나 최근 반년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수입은 하나도 없고 전부 투자였다.“이건 업무 동향 리스트입니다.”재무팀에서 지출 리스트를 올렸다.강세욱의 낯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엄청나게 두꺼운 서류는 전부 출납 기록이었다. 서류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바로 청구서마다 예산이 2조 원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이 2조 원을 초과하면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청구서들은 전부 2조 원 이내의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라 이사회에서 전혀 몰랐다.최근 몇 년간 강세헌은 회사를 위해 엄청난 매출을 일궈냈고 다들 그의 대부분 선택을 굳건히 믿어주었다.그리하여 회사 프로젝트와 지출에 대해 그다지 조사하지 않았다!다만 이젠...강세욱은 극도로 차오른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뭇사람들 앞에서 화내지 않았다.이어진 각 부서의 회보도 별다른 건 없었다. 적자로 인한 프로젝트 중단, 또 일부는 계속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은 단 한 개도 없었다.회의를 마치기도 전에 강세욱이 미리 종료했다!사람들이 다 나간 후 그는 회의실 문을 잠그고 나서야 제 감정을 드러냈다.“강세헌 이 망할 자식!”장진희도 의자에 앉아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일이 순탄치 못할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일 줄은 몰랐다.“세욱아, 이사회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 우리도 절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