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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그녀가 누구길래 그래?”

여의사가 물었다.

송연아는 아예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검사 항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갑자기 그것을 검사하다니...

“그녀가 언제 누구랑 이 병원에 왔는지 알아?”

송연아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러자 여의사는 대답했다.

“딱 오늘이었어. 아주 멋진 남자랑 같이 왔는데 나중에 들으니까, 그 남자가 천주 그룹의 대표님이래. 사람 생긴 거는 멀쩡해서 이지안이라는 환자가 왔을 때, 옷이 단정하지 않았고 은밀한 부분이 다쳤는데 분명 얼마 전 관계를 가졌을 거야.”

송연아는 갑자기 속이 메슥거렸다.

그녀는 입을 가리고 헛구역질을 했다.

여의사는 관심하며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고마워.”

그녀는 물건을 여의사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여의사가 대답했다.

“고맙긴 무슨.”

“기회 되면 내가 밥 살게.”

송연아가 말했다.

여의사는 웃으며 좋다고 말했다.

송연아는 병실에 가서 이지안을 만나지 않았다.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터질 것 같았다.

그녀가 강세헌을 의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물었는데도 강세헌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이지안을 병원에 데려왔다고?

그것도 그런 검사를...

만약 그와 관계가 없다면, 그는 왜 이지안을 데려다주었지?

그녀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이렇게 앞에 떡하니 놓여 있으니,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자가 여자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것은 이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근데 그것도 모자라 그런 검사를...

그녀는 눈을 감고 나뒹구는 기분을 가라앉혔다.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병원 입구의 계단에 서 있었는데 몸이 계속 허약해지는 것 같았다.

다리가 후들후들해져 똑바로 서있지를 못했다.

운전기사가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며 물었다.

“어디 불편하십니까?”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전 괜찮아요, 오늘 병원에 온 거 아무한테도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운전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송연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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