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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그녀는 착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싶었다.

강세헌이 웃었다.

“그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근데...”

그는 화제를 돌렸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나한테 직접 물어봐. 참지 말고, 화도 내지 말고.”

송연아는 가볍게 알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일은 확실히 그녀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

“당신을 믿었어야 했어요.”

혼자 의심하는 게 아니라!

만약 강세헌이 눈치채지 못하고 그녀가 계속 의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두 사람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들의 감정은 이제 막 두터워지기 시작했기에 아직은 엄청 견고하여 파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지 못했다.

강세헌은 백옥만두 하나를 집어 들고는 그녀의 입에 건넸다.

“이것 좀 먹어봐, 맛있네.”

송연아는 그렇게 수줍어하면서도 입을 벌렸다.

한입 베어 물자 순식간에 향긋한 즙이 뿜어져 나와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녀는 중얼거렸다.

“맛있다.”

그녀는 혼자서 하나를 집어 입에 쑤셔 넣었다.

강세헌은 부풀어 오른 그녀의 볼을 바라보며 너무 햄스터 같아 웃겼고, 냅킨을 들어 입가의 국물을 닦아줬다.

“천천히 먹어. 누가 뺐니?”

송연아는 몇 번 씹어 삼키고는 작은 얼굴을 들고 강세헌의 입에 만두를 갖다 댔다.

“혼자 독식하지는 않을 거예요.”

강세헌이 웃었다. 그가 기뻐하는 것은 맛있는 것을 먹어서가 아닌 송연아가 먹여 줬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친 송연아가 말했다.

“병원에 갔다 올게요. 예걸이가 당신이 백수연을 죽였다고 오해할까 봐 걱정돼요. 당신한테 불리하게 굴어서 실수하는 걸 원치 않아요. 그는 아빠도 없고 엄마도 이젠 없는데 남은 가족은 나밖에 없어요.”

그녀는 송예걸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

강세헌은 알았다고 했다.

그는 운전 기사에게 송연아를 배웅해달라고 했다.

송연아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한혜숙은 이미 퇴원절차를 마치고 병실에서 물건을 정리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송연아는 송예걸을 보고 물었다.

“팔이 아직 낫지 않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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