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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그러니까 강세헌이 절 좋아할 리가 없다는 거죠?”

이때 임지훈은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너 따위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아도 강세헌이 널 좋아할 리가 없잖아.’

아직도 ‘도둑의 마음은 죽지 않는다?’를 펼치는 건가?

하지만 그는 말할 수 없었다.

“네, 장진희가 지안 씨를 해쳤기 때문에 기회가 없습니다.”

임지훈이 굳이 이지안의 원한을 계속 장진희에게 끌어들이지 않아도 이지안은 이미 장진희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너무 미워요.”

임지훈은 녹음을 껐다.

“제가 이지안에 대한 관찰에 따르면, 그녀는 정말 장진희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이젠,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주겠어요?”

임지훈은 강세헌을 한 번 보고 그의 허락을 받은 뒤에야 입을 열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그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한 번 설명한 뒤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지안은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송연아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가슴을 가볍게 쳤는데 다행히 강세헌과는 상관없었다.

알고 보니 이지안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장진희의 말을 믿고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장진희가 여자의 순결을 함부로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녀의 경종을 울렸다.

장진희는 그녀가 경계해야 할 사람이다!

어쨌든, 그녀와 강세헌은 한때 물과 불같은 관계였지만, 지금은 엄연히 그의 사람이다.

그래서 분명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녀의 한숨을 돌리는 동작이 임지훈의 눈에 들어오자, 그는 자기 마음속의 추측을 긍정했고 일부러 웃으면서 말했다.

“이지안을 그렇게 만든 게 대표님이라고 생각하셨던 거예요?”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확실히 그를 의심했다.

지금의 침묵은 묵인이나 다름없었다.

임지훈은 순간적으로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안 듯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강세헌이 송연아를 데려온 것이었구나.

그냥 이렇게 설명해준다고?

이야, 강세헌도 이런 날이 있네?

그는 왜 그렇게 웃고 싶은 건가?!

강세헌이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그는 기겁하며 아무 핑계를 댔다.

“제가 아직 좀 일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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