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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송연아가 다가와서 물었다.

“일어났어요?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강세헌은 대답하지 않고 계속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연아가 걸치고 있는 옷은 전과 같았고, 다친 곳은 없었지만 옷이 더럽고 지저분했다. 강세헌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 때문에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송연아는 말했다.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어요.”

하지만 강세헌은 말했다.

“비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부서로 옮기면 돼.”

그는 송연아의 말을 들은 것이 분명했다.

지난번에도 비서에 대해 한 번 물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여자가 그의 옆에 있는 걸 원치 않는 건가?

임지훈은 송연아와 강세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갑자기 왜 비서를 언급했는지 궁금해 하며 약간 인상을 찌푸렸다.

“장 비서는 일할 때 신중하고 업무에 관해서 큰 실수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지훈은 자신의 관점에서 장 비서에 대해 평가했다.

사실 그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번거로웠기에 장 비서를 교체하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욕심이 있었다.

기존 파트너와 잘 협력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으니까.

그의 생각은 모두 일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었다.

송연아는 강세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장 비서가 싫은 게 아니라,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지훈 씨에게 물어본 거지 다른 뜻은 없었어요.”

그녀는 해명한 셈이었다.

임지훈도 송연아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와 지내오면서 똑똑하고 관대한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장 비서를 난감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강세헌의 태도였다.

그는 정말로 아내에게 쩔쩔매는 남편이 되고 있는 걸까?

송연아가 방금 장 비서에 대해 간단히 물어본 것뿐인데 단지 그것 때문에 송연아가 질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예전이었다면 강세헌은 결코 이렇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

이런! 역시 남자는 여자가 있으면 변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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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서수영
이야기를 너무 질질 끌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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