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9화

누군가에게서 따뜻함을 느낀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구나.

강세헌이 눈을 내리 깔자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만 볼 수 있었다. 그가 말했다.

“내가 예걸이의 폭탄이 가짜라는 걸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 화를 낼 거야?”

송연아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뭐라고요? 폭탄이 가짜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강세헌은 가볍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폭탄이 설치된 구조를 보고 진짜 폭탄이 아니란 것을 알아챘다.

송연아는 갑자기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뭐요?”

왜냐하면 그는 지금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실제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폭탄은 가짜 폭탄이었지만 두 번째 폭탄은 진짜 폭탄이었다.

어려서부터 한혜숙의 나약함과 송태범의 독단적인 태도 때문에 그녀는 따뜻함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당신과 결혼했을 때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녀도 생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강세헌도 생각하지 못했다.

똑똑.

갑자기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리더니 곧바로 한혜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아야, 예걸이 깨어났어.”

앞서 송연아는 한혜숙에게 송예걸이 깨어나면 바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었다.

그녀는 그에게 물어볼 것이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똑바로 앉아 문 밖의 한혜숙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한혜숙은 강세헌과 송예걸이 비슷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려던 찰나에 걱정스럽게 물었다.

“강 서방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

송연아의 시선이 강세헌의 얼굴에 떨어지자 말했다.

“깨어났어요.”

“괜찮은 거지?”

“괜찮아요. 며칠만 쉬면 나을 거예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한혜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딸이 어렵게 정서의 안식처를 갖게 되었는데, 그녀는 강세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했다.

강세헌이 사고를 당하면 딸은 어떻게 할까?

“봐요, 우리 엄마가 세헌 씨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아요?”

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걸이 상태를 확인하고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나도 같이 가.”

강세헌이 일어났다.

송연아는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