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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강세헌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그는 그녀의 웃음에서 한 치의 온도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온몸이 싸늘해졌다.

왜 저러는 거지?

갑자기 그는 잠이 모두 달아난 것 같았다.

강세헌은 눈을 뜨고 있었는데 어두컴컴한 시야 속에서도 그의 눈은 여전히 빛이 났다.

송연아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지만, 샤워하지 않았고 그저 변기에 앉아만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왜 그런지 강세헌만 보면 여전히 엄청 당황스러웠다.

강세헌이 이지안과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두려웠다.

만약에 전에 아무 일도 없었더라면, 강세헌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녀와 가까이 지낼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다시 한 번 유심히 관찰했다.

사진 각도는 참 좋았는데 이지안은 강세헌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모습으로 애교를 부리는 듯했고 강세헌은 고개를 돌려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진 속 남녀가 연인처럼 보였다.

송연아는 가슴이 조금 아팠고 숨이 막혔다.

그녀는 가슴을 토닥거렸다.

안개가 온 욕실을 가득 채웠고 욕실 안은 점점 갑갑해지고 더워져서 그녀는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

그녀는 일어나서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샤워했다.

그녀가 욕실에 들어간 지 거의 한 시간이 지났다.

송연아는 욕실에서 한 시간 동안 머물렀다.

그녀가 침대로 가자마자 강세헌은 일어나 앉아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쌌고, 송연아는 바디워시의 향긋한 냄새를 풍기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가 몸부림치자 강세헌은 그녀를 더욱 꽉 안았고, 축축하고도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닿았다.

“내가 도와줄까?”

“왜 그런 말을 하는데요.”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것 같아서.”

강세헌이 대답했다.

송연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강세헌에게 들키고 말았다.

“기분 나쁜 건 아니고 조금 힘들었어요.”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대한 자신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리도록 했다!

“그럼 내가 안고 잘게.”

강세헌은 그녀를 끌어안아 누웠고, 그녀는 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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