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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그는 송연아가 상 위에 올려놓은 손을 잡았다.

“네가 좋아하는 거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 만족시켜줄게.”

송연아는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걱정 마요. 내가 반드시 당신을 죽였다가 살려놓을 거니까.”

곧 그녀는 말머리를 돌려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오늘 어디 갔어요?”

“그냥 회사에 볼일이 좀 있어서.”

송연아는 평소 스케줄에 대해 잘 묻지 않았다.

그는 웃었다.

“설마 내가 마음에 안 놓이는 건 아니지?”

송연아는 이어서 말했다.

“다른 여자를 만날까 봐 불안해요.”

강세헌은 나지막하지만 쾌활한 목소리로 웃었다.

송연아는 그를 노려보았다.

“왜 웃어요? 뭐가 웃긴데요?”

“아니... 네가 좋다고...”

그는 말했다.

“회사를 송예걸한테 맡겼어요. 백수연이 죽어서 혼자가 되었는데 회사를 맡긴 건 그한테 정신적인 버팀목이 있었으면 했고 바쁘면 슬픔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두 사람이 함께 살기로 한 이상 서로의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강세헌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두 사람은 숨기지 않고 서로 고백했다!

강세헌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송예걸의 말이 나오니 마침 이지안의 일 때문에 병원에 가보지 못한 것이 생각이 났다.

“내가 받은 그 메시지는 누군가가 일부러 나를 백수연의 죽음 현장에 나타나게 하려고 보낸 것 같아. 내가 백수연을 죽인 범인으로 착각하게 하려는 게 목적이었나 봐.”

강세헌이 말했다.

“너 송예걸을 만나러 가지 않았어? 송예걸이 아무 말도 안 했어?”

송연아는 문득 오늘 송예걸의 심상치 않은 이유를 알아차렸다. 백수연의 죽음이 강세헌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와 강세헌이 동시에 위험에 처하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예요?’라는 질문을 한 것이었다.

“제가 기회를 봐서 예걸이한테 해명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세헌 씨를 원망할 거예요.”

송연아는 이제 마음이 탁하고 트였다. 적어도 송예걸의 이상함이 무엇 때문인지 알았으니까.

잠깐, 잠깐만...

그녀는 아직 중요한 일이 있었다.

송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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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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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ok23
이상한 여자일세. 물어보면 될것을 왜 떠보고 혼자 오해하고 망상하고..스스로 일을 키우려고 노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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