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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사진 속 사람은 강세헌이었다.

물론 그 사람뿐만 아니라 한 여자도 같이 찍혀있었다.

바로 이지안이었다.

그들은 병실 입구에 서 있었고, 이지안은 강세헌의 옷자락을 잡고 있었다.

강세헌은 고개를 돌렸지만, 사진에서는 그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일단 화를 내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녀가 이 사진을 받았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녀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에게 보여준 의도가 무엇인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그녀와 강세헌이 서로 오해를 사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독단적으로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강세헌의 대답을 들어야 했기에 잠금키를 눌러 아예 화면을 꺼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고 마음은 점점 가라앉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사진만이 떠올랐고 송예걸의 일은 다 잊어버렸다!

이성은 아직 깨어 있고 누군가가 고의로 이 일을 저질렀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어쨌든 이지안은 정말 이쁘니까. 이지안이 왜 강세헌의 옷자락을 잡아당겼을까?

머지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오은화는 거실에서 찬이를 안고 있었는데 이때 찬이가 깨어나자, 송연아는 들어와서 손을 씻고 아이를 안았다.

찬이는 그녀가 엄마라는 것을 아는 듯 말랑말랑하게 그녀의 품에 머리를 묻었다.

송연아의 마음은 거의 찬이에 의해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아들의 뺨과 이마에 뽀뽀했고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

한 생명은 정말 기적인 것 같다.

찬이는 한참 놀다가 배가 고파서 분유를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송연아는 그를 내려놓았다.

저녁 시간이 되자, 그녀는 부엌으로 갔고 오은화는 이미 부엌에 있었다.

“들어오지 않으셔도 돼요.”

오은화가 말했다.

“저 혼자 다 할 수 있어요.”

송연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하고 싶네요.”

이어서 그녀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제 세헌 씨가 돌아올 것 같아요.”

오은화는 똑똑해서 강세헌에게 직접 밥을 지어주고 싶은 그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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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이수진
다시금 옛 생각이 떠오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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