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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세헌 씨랑 나랑요?”

송연아는 살짝 의외였다.

“그럼 이지안은 어떡해요?”

강세헌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녀는 왜 자꾸만 애틋한 분위기를 망칠까?

“왜 항상 쓸데없는 사람을 언급해?”

송연아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지금 이지안과 강세헌의 관계가 너무 거슬리고 생각만 하면 기분이 확 잡쳤다.

“이미 임 비서한테 시켜서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부서를 바꿨어. 게다가 난 그 여자랑 아무 일도 없었다고.”

강세헌이 손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만지려 하자, 송연아가 재빨리 머리를 돌렸다.

“세헌 씨 일이니까 나한테 해명할 거 없어요.”

강세헌의 손이 허공에 붕 떠 있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렸다.

“넌 우리 아이한테 가정을 이뤄주고 싶지 않아?”

강세헌이 물었다.

송연아도 당연히 아이에게 온전한 가정을 이뤄주고 싶었다. 찬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건강하고 씩씩하게 크길 바랐다.

그건 찬이한테도 행복한 일이니까.

그리고 그녀도 강세헌을 좋아한다.

아이를 위해서 강세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게 아닐까?

마침 이 남자도 호감을 표시하고 있으니...

“네, 그러고 싶어요.”

찬이를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이 행복을 쟁취해야 한다. 늘 피하고 움츠리는 건 잘못된 일이다!

“아 참, 세헌 씨 사촌 동생이 왜 찬이를 잡아갔대요?”

송연아가 물었다.

“우리가 만났던 그 날 밤, 장진희가 사람을 시켜서 날 암살하려 했어. 장진희는 강윤석의 아내야. 강윤석은 우리 아빠의 동생이고.”

그는 일부러 호칭을 피하며 이름을 불렀다.

그들은 강세헌의 삼촌, 숙모가 될 자격이 없으니까.

강세헌은 늘 대놓고 이름을 불렀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자 강세헌이 말했다.

“들어와.”

비서가 커피를 들고 안에 들어왔다.

비서는 커피를 탁자에 내려놓고는 바로 나갔다.

강세헌은 커피에 설탕과 시럽을 추가하지 않는다. 커피의 진하고 쓴맛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니까.

요 이틀 그는 바삐 돌아치느라 제대로 휴식하지 못해서 몹시 피곤해 보였다.

송연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뒤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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