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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그는 재빨리 한마디 더 보충했다.

“찬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만 위해서.”

그는 송연아의 마음을 얻고 싶었다.

송연아는 뒤에서 그의 목을 껴안더니 얼굴을 파묻고 가볍게 응했다.

그녀는 강세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딴 여자랑 있는 게 화났다.

송연아는 찬이에게 온전한 가정을 이뤄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그녀 자신을 위해서도 강세헌을 쟁취하고 싶었다.

이때 임지훈이 돌아왔다.

그는 너무 급한 나머지 노크하는 걸 깜빡했는데 사무실에 들어오니 송연아가 한창 강세헌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는 뒤늦게 노크를 깜빡했다는 걸 알아챘다.

이제 막 문을 닫으려는데 강세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의실에서 기다려.”

“네.”

말을 마친 임지훈은 문을 닫고 물러섰다.

송연아는 살짝 뻘쭘한 듯 그의 목을 안고 있던 팔을 뺐다.

“찬이 구출 대책을 논의해요?”

강세헌이 대답했다.

“맞아. 별일 없으면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내가 가서 임 비서랑 얘기 마치고 금방 돌아올게.”

송연아는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조급한 마음을 억눌렀다. 그녀는 지금 강세헌을 귀찮게 굴면 안 된다. 찬이를 잡아간 건 강씨 일가의 사람이니 강세헌이 누구보다 잘 알아서 대책을 세울 것이다.

이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강세헌을 귀찮게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착잡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강세헌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갔다.

송연아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가 보이지 않자 드디어 그녀도 걱정에 휩싸인 얼굴로 돌아왔다.

좀 전엔 강세헌에게 부담을 줄까 봐 일부러 담담한 척했다.

송연아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긴장을 풀어보려 했다.

그녀가 커다란 통유리창 앞에 다가가니 도시의 뷰가 한눈에 들어왔다.

탁 트이는 전경에 그녀 마음도 한결 나아졌다.

이때 비서가 불쑥 들어왔다.

“대표님께서 송연아 씨를 모시고 회사를 둘러보라고 하셨습니다.”

강세헌은 송연아가 홀로 사무실에 남아 잡생각을 할까 봐 비서한테 분부하여 그녀를 데리고 회사를 둘러보라고 했다.

송연아도 이 회사의 구조를 아직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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