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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어떻게 생각해?”

강세헌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저녁까지 답을 가져와.”

강세헌은 말을 다 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는 또 무슨 생각이 난 듯 임지훈에게 말했다.

“강세욱 옆에 있던 여자의 신상정보를 자세하게 알아내서 내 이메일로 보내.”

“네.”

임지훈이 대답했다.

강세헌이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송연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그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메일함을 눌렀다.

임지훈이 보낸 내용을 대충 훑어보았다.

그중 한 가지 점이 그를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강세욱은 이 여자와 함께한 후로 반년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이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강세욱이 여자를 바꾸는 속도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반년 동안 한 여자와 관계를 유지한 적이 없다.

혹시 그 여자가 강세욱의 진심을 움직였을까?

알 수 없다.

송연아는 한 바퀴 둘러보다가 강세헌이 이미 있는 것을 보고는 걸어 들어와 물었다.

“찬이를 구할 방법이 있나요?”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강세헌은 마우스를 움직여 메시지 페이지를 지웠다. 송연아는 어렴풋이 한 여자의 신상 파일을 보았다.

“누구예요?”

그녀가 너무 예리한 눈썰미를 가졌다고 생각한 강세헌은 눈살을 찌푸렸다.

“한 여자.”

“무슨 여자요.”

송연아는 끝까지 캐물었다.

강세헌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송연아는 내려다보았고 그의 손바닥 무늬는 섬세하고 뚜렷했다.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그의 손바닥에 손을 올려놓았고 그녀의 작고도 부드러운 손은 강세헌의 힘 있는 큰 손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가볍게 힘을 주어 송연아가 한 바퀴 돌아서 그의 곁으로 오게 하였다.

강세헌은 그녀의 허리를 감싼 뒤, 끌어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송연아는 자세가 다소 애매하여 어색했고 장소마저 사무실이어서 혹여나 비서나 직원들이 들어와서 보게 되면 너무 민망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가 빠져나가려고 하자 강세헌은 그녀를 더욱 꼭 껴안았고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움직이지 마.”

그는 다른 한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

“이 여자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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