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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강세헌이 물었다.

“너 괜찮겠어?”

“걱정 마요. 세헌 씨 방해하지 않을 거고 저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어요. 제 목적은 찬이를 구하는 거지 저까지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게다가 사람들에게 그 어떠한 허점도 발견하지 못하게 접근할 거예요.”

송연아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일부러 강세헌에게 아무 일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 같다.

강세헌은 그녀가 총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에는 여자였기에 무력 앞에서는 그녀도 어찌할 수가 없다.

“너무 방심하지 마.”

“네.”

송연아는 대답했다.

이후 차 안은 조용해졌다.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송연아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얼마 후 차가 문화센터에 도착하고 송연아는 차에서 내렸다.

“천천히 운전해서 가요.”

강세헌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래.”

송연아는 안으로 들어갔고 아직 이곳에 익숙하지 않아 계속 문의한 끝에 리스트를 제출하는 부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그 안에 일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임설이었다.

그녀는 열린 문을 일부러 두드려서 임설의 주의를 끌었다.

“안녕하세요, 저 등급평가 리스트 드리려고 왔는데요.”

“저 주시면 돼요.”

임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오늘 그녀의 화장은 단아했는데 그녀가 병원에 나타났을 때의 모습과 같지 않았다.

그날 병원에 갔을 때 그녀는 막 연극을 끝내서 그런지 얼굴에 화장이 조금 짙었는데 화장을 미처 지우지 못한 채 병원에 갔었다. 그 이유는 강세욱이 그녀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을 알고 혹시라도 임신했을까 봐 병원에 오라고 한 것이었다.

송연아는 그녀에게 건네주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임설은 핸드폰을 들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다가 송연아가 아직 가지 않은 것을 보고 말했다.

“리스트를 저한테 주고 가시면 돼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계단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송연아는 가려는 척하며 계단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고 살금살금 따라갔다.

임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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