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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송연아는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강세헌은 그 일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 뿐, 백수연이 선택한 장소가 외딴곳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송연아가 백수연이 자신을 해치려 했다고 말한 것을 듣고 강세헌은 신경이 곤두서면서 물었다.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

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다.

고훈의 부상을 떠올리자 강세헌은 다시 안도했다. 그녀는 메스를 잡는 사람인데 어떻게 쉽게 인질로 잡혀 다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녀는 결국 젊은 여자였고 아무리 똑똑해도 육체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조심해.”

그가 당부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때 연락해.”

“알았어요.”

송연아는 맑고 밝은 눈을 뜨고 속눈썹을 깜빡이며 말했다.

“세헌 씨, 나...”

그녀는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을 때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무슨 일이야?”

강세헌이 물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어떻게 입을 떼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말했다.

“지난번에 세헌 씨한테 하려고 했던 말이 있었잖아요.”

“응?”

“그게... 내가요...”

윙윙--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했다.

“할 말이 있으면 바로 말해. 나한테 숨길 필요 없어.”

강세헌은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저 출산했었어요!”

그녀는 용기를 냈다.

강세헌은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는 송연아가 그 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표정을 보고 송연아는 그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가 지난번에 그에게 거짓말한 것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한 줄 알았다.

“아니, 사실은...”

“괜찮아. 신경 안 써.”

강세헌은 다시 강조했다.

이때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또 진동했다.

송연아는 혹시 한혜숙이 전화한 거면 찬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에게 말했다.

“됐어요.”

그녀는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강세헌이 그녀를 다시 끌어당겼다!

“어디 가? 오늘 밤 내 방에서 자.”

그의 시선이 불타올랐다.

송연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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