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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안이슬이 말했다.

“왜 굳이 나를 데리고 가겠다는 거야?”

“그럼 언니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말라고요?”

송연아는 안이슬이 자포자기하는 모습이 싫었다.

“사람은 평생을 살다 보면 이런 저런 많을 일들을 겪을 거예요. 평탄하고 쉬운 길이 있으면 울퉁불퉁하고 험난한 길도 있을 거고요. 한번 안 좋은 길을 걸었다고 해서 모두 죽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 몇 명 안 될걸요?”

안이슬이 물었다.

“아무리 험난해도 나만큼 하겠어?”

송연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안이슬의 고통은 보통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옛말에 먼저 쓴맛을 보면 나중에 꼭 단맛이 온다고 하잖아요.”

안이슬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 피곤해.”

송연아는 안이슬이 아직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말했다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언니 딸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만약 나중에 심재경이 결혼해서 아이에게 새 엄마가 생겼는데 그 계모가 언니 아이에게 잘 해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얼마나 슬프겠어요. 이 부분은 언니도 잘 알 거잖아요. 언니는 많이 커서 새엄마가 생겼는데도 그 집에 있고 싶지 않았는데 언니 딸은요? 어려서부터 엄마가 없으면 얼마나 불쌍할 지 생각이나 해 봤어요?”

송연아는 심재경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다른 여자를 찾지 않을 거라는 걸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 그녀가 봐도 심재경은 아이를 정말 사랑했는데 딸이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심재경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 알면서도 그렇게 말한 것은 안이슬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 딸을 위해서라도 살겠다는 의지를 되찾아주고 싶었다. 찰나 안이슬의 표정도 잠깐 풀렸던 것 같은데 엄마는 강하다고 송연아는 안이슬도 딸을 위해서라면 살아갈 욕망을 되찾을 거라고 믿었다.

“ 재경 선배가 나중에 결혼을 했는데 그의 와이프가 아이에게 잘 하지 않으면 언니가 아이를 데려올 수도 있잖아요. 그럼 아이도 계모의 구박을 받지 않을 수 있고. 언니 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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