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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한참 동안 기다려도 전화가 걸려 오지 않자 강세헌은 서운한 생각이 들었고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걸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오래 나가 있었는데 내가 안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못 해?’

강세헌은 이마를 짚었다.

테이블 위에 가득 쌓인 서류를 보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정신을 차렸다.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하나라도 하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기에 그는 일할 때 신중하고 차분해야 한다.

...

송연아는 밤잠을 설쳤다.

왠지 강세헌이 화난 것 같은데 전화로는 잘 얘기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빨리 돌아가 아이들을 볼 겸 강세헌에게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강세헌이 또 삐질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송연아는 돌아가서 며칠 있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침에 그녀는 이영이 사 온 음식을 먹으며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그래도 이영 씨가 여기에 있는 게 안심이 돼요.”

게다가 이영이 언급했던 여자 직장 동료가 이곳에 도착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면 송연아는 돌아가는 시간을 더 지체해야 했다.

송연아는 그저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고, 또 안이슬의 다음 수술 전에 빨리 돌아오려고 했다.

이영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사모님, 정말 제가 이곳에 남길 바라는 겁니까?”

송연아가 대답했다.

“그래요. 이영 씨는 지금 제가 가장 믿는 사람이에요. 이슬 언니는 저에게 엄청 중요한 사람이니 다른 사람을 믿고 맡기지 못하겠어요. 이영 씨가 이곳에 남아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모님.”

이영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송연아와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매번 가능한 먼저 눈을 피하면서 선을 넘지 않으려고 했다.

“이렇게 저를 믿어주시는데, 저도 기꺼이 남겠습니다. 다만 사모님 안전을...”

“나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도 조심할 거고요.”

그녀는 이전의 경험이 있으니 스스로를 잘 보호할 것이다.

이영이 말했다.

“사모님, 시간이 되시면 제가 미상 대응 기술을 몇 가지 가르쳐 드릴게요. 위험에 처했을 때 쉽게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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