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0화

강세헌이 웃으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젯밤에는 안 이랬잖아.”

송연아가 그를 밀면서 말했다.

“장난치지 말고 얼른 일어나요.”

그녀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재경 선배가 분명 나 놀릴 거란 말이에요. 어제 나한테서 정보를 얻어내려고 술도 먹였어요. 재경 선배를 좀 조심해야겠어요. 혹시 오늘 또 다른 방법으로 나에게 매달릴지 모르잖아요.”

“걔가 귀찮다면 내가 내보낼게.”

강세헌이 말했다.

송연아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진짜예요?”

“가짜야.”

그는 이불을 거두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옆에 있던 가운을 걸치고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송연아는 머리를 벅벅 긁고는 일어나서 옷을 입었다.

욕실에서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들려왔는데 강세헌은 샤워하고 있었다.

욕실과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었기에 그녀가 양치하고 세수를 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그녀는 먼저 정리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한혜숙은 아침 일찍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강세헌은 찬이를 위해 유치원에 갈 준비했고 이제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찬이는 외국어 학원도 하나 더 다녀야 했는데 매일 운전기사와 경호원들이 그들을 책임졌다.

한혜숙은 윤이를 데리고 조기 교육 학원에 갔기에 점심이 되어야 돌아올 것이다.

지금 오은화는 거의 심재경의 가정부나 다름없었다. 매일 그의 아이를 돌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심재경이 혼자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거의 24시간 동안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아이를 챙기는 사람은 적어도 둘이 필요했다.

“사모님.”

송연아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집사가 공손하게 물었다.

“아침 준비할까요?”

송연아가 대답을 하려던 그때, 심재경이 씩 웃으며 끼어들었다.

“어제 배불리 먹은 거 아니었어?”

송연아는 당장이라도 발로 그를 걷어차 버리고 싶었다.

“선배 정말 미워요!”

심재경은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는 데 성공했다 싶어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나 오늘 집에 없을 거야. 내 딸을 데리고 이국적인 풍경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