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7화

강세헌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겠어.”

차는 어느 근사한 레스토랑 앞에 세워졌다.

강세헌은 차에서 내린 후 차 키를 직원에게 맡기고는 송연아를 끌어안은 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곳은 역사가 깊은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이었고, 강세헌은 모두 프랑스 고급 요리를 주문했다. 소고기 리조또, 푸아그라, 달팽이 요리 등등 말이다.

송연아는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외국에 있으면 항상 음식에 시달리곤 했다.

강세헌은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송연아를 보고는 말했다.

“나중에 한식 레스토랑으로 가자.”

송연아가 대답했다.

“네, 나는 그래도 한식이 입맛에 맞는 것 같아요.”

강세헌이 그녀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우리 한식도 맛있지만 다른 나라 음식도 받아들일 준비는 해야지. 편식하면 안 되잖아.”

“이게 편식인가요?”

송연아가 물었다.

“그렇지.”

“...”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냥 다른 나라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뿐인데 왜 편식하는 사람이 된 거지? 난 세상에서 한식이 제일 맛있다고. 다른 음식이 맛이 없는 걸 어떻게 해.’

“이건 세헌 씨가 먹어요.”

그녀는 자기 그릇에 있던 달팽이 요리를 강세헌의 접시에 넘겨주고는 말했다.

“이건 꼭 세헌 씨가 먹어요, 거절하면 안 돼요, 아니면 세헌 씨는 편식하는 거예요.”

강세헌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자기 걸 먹기도 전에 송연아가 준 것부터 먹었다.

...

송연아가 또 자리를 비운다는 소식을 듣고 한혜숙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잔소리는 더 하지 않고 그저 그녀에게 신신당부했다.

“될수록 일찍 돌아와.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송연아가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강세헌은 그녀를 직접 공항까지 데려다줬다.

가는 길에 그녀는 강세헌의 팔을 꼭 끌어안고는 말했다.

“될수록 빨리 돌아올게요.”

강세헌은 일부러 도도한 척하며 말했다.

“알아서 해.”

송연아가 웃었다.

“왜요?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젊고 예쁜 사업 파트너를 찾으려고 해요?”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말했다.

“그거야 업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