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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분명히 송연아가 이상한 생각을 한 모양이었지만 강세헌은 굳이 까발리지 않고 그냥 그녀를 쳐다보며 웃었다.

송연아는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왜 웃어요?”

강세헌은 손을 놓고 말했다.

“씻으러 가.”

송연아는 씻으러 가지 않고 꼭 알아내려고 했다.

“당신이 웃는 게 좀 수상한데요.”

송연아가 궁금해할수록 강세헌은 그녀를 더 놀리고 싶어서 말을 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화가 나서 그를 밀어내고 욕실로 향해 걸어갔다.

...

저녁 식사를 할 때, 구애린은 소식을 하나 전했다.

그녀가 임신한 것이다.

모두 정말 기뻐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송연아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구애린이 진원우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이까지 생기게 된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나한테 여동생이 생기는 거예요?”

찬이는 구애린의 배를 만지며 물었다.

“고모, 여동생이에요?”

찬이는 여동생을 좋아했다.

구애린이 말했다.

“여동생이 아닐 수도 있어. 남동생일수도 있지.”

찬이는 조금 실망했다.

“여동생이었으면 좋겠어요. 저한테는 이미 남동생이 있잖아요.”

윤이는 형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형이 하는 말을 듣고 따라 했다.

“여동생...”

한혜숙이 윤이의 입을 닦아주며 말했다.

“너도 여동생이 좋아?”

윤이는 웃으며 새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말했다.

“여동생.”

“앞으로 이런 일은 하지 말아요.”

송연아가 구애린에게 말했다. 임신했다면 뭐든 조심해야 하니까 말이다. 구애린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제 몸은 아주 좋아요.”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요.”

진원우의 말에 구애린은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송연아와 구애린은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얘기하는 동안에도 구애린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찼다. 그녀가 아주 행복하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진원우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구애린의 말에 송연아는 그녀를 보며 웃었다.

진원우는 정말 좋은 사람이 맞다. 그러나 이 시점에 구애린이 이렇게 평가한다는 것은 분명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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