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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임지훈은 눈동자에 빛이 스쳤다.

“제가 전화를 해서 물어볼까요, 아니면 연락처를 줘서 직접 연락해볼래요?”

임지훈은 성급하게 말하지 않았다.

심재경이 대답했다.

“연락처를 주세요. 제가 직접 연락해서 적합한지 아닌지 알아볼 거에요.”

“그래요.”

임지훈은 핸드폰을 들어 연락처를 하나 심재경에게 보냈다. 심재경이 위에 올려놨던 핸드폰에 진동이 한번 울렸다.

저녁에 심재경은 돌아온 임지훈을 위해 환영회를 해줬는데 다른 사람들은 부르지 않고 둘만 밥을 먹으러 갔다. 두 남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이번에 귀국해서 느낀 건데 심 선생님 이상한 것 같습니다.”

술잔을 들고 임지훈은 무심한 듯 얘기했다.

“많이 이상해요?”

심재경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 보죠!”

그는 더 말하지 않고 고개 돌려 술잔을 들고는 앞에 있는 사람에게 축복을 건넸다.

“바쁜 와중에 여유를 부릴 수 있게 한동안 귀국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임지훈도 동시에 술잔을 들었다. 술잔이 부딪치는 와중에 심재경은 또 갑자기 안이슬에 관해 물었다.

“임지훈 씨 방금 그 친척은 어떻게 되는 분이에요?”

이 말을 듣고 임지훈은 한동안 무슨 말인지 반응하지 못했다.

“무슨 친척이요?”

심재경이 말하기도 전에 그는 깨닫고 대답했다.

“오늘 공항에 함께 있던 친척 얘기하는 거예요? 먼 친척분이신데 예전에는 계속 외국에 있다가 근년에 외국의 형세가 좋지 않아서 특별히 귀국한 거예요.”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연락처를 줬잖아요? 직접 물어보세요!”

심재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오해라도 할까 봐 임지훈은 헛기침했다.

“그... 나랑 그 아가씨는 먼 친척이기에 평소에 연락이 많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나더러 자신을 데리고 귀국해달라고 해서 특별히 나한테 연락한 거예요.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 아가씨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만약 계속 베이비시터를 할 생각이 아닌데 내가 먼저 섣불리 승낙하는 것은 여러모로 안 좋은 것 같아서...”

계속 얘기를 이어가려는데 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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