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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주소를 확인하고 안이슬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에게 아주 익숙한 장소였는데 이 장소는 그녀가 예전에 심재경과 만났던 곳이었다.

“알겠습니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이슬은 답장을 보냈다.

프랑스.

송연아는 안이슬과 통화를 마치고, 약간의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안이슬은 여러 차례의 수술을 겪고 나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에 그녀의 몸이 감당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었다.

“무슨 일이야?”

송연아가 무슨 고민이 있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강세헌은 얼굴을 찡그렸다. 송연아는 그를 보고 정신이 들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요?”

강세헌은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바쁜 일을 다 마무리했어.'

아내가 돌아와서 같이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고는 말 못 할 노릇이지 않은가?

집사가 와서 말했다.

“식사가 다 준비되었는데 지금 하시겠습니까?”

“네.”

강세헌은 송연아를 끌어안고 식탁으로 갔다. 송연아가 물었다.

“당신 오늘 일찍 들어온 게 나 때문이에요?”

강세헌은 튕기며 말했다.

“오늘 업무가 미리 끝난 것뿐이야.”

송연아가 웃었다.

“진짜예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나?”

강세헌은 먼 곳을 보고 있었다. 송연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다 알고 있어도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식탁에 앉았다.

“밥 먹자.”

강세헌은 송연아에게 음식을 집어 주었고 송연아는 그가 집어 준 음식을 먹었다.

“많이 먹어. 다 먹고 요즘 미국에 다녀오면서 굶어서 살이 빠졌는지 체크할 거야.”

마지막 한 마디 말에 송연아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굶어서 살이 빠진 게 아니거든요!”

송연아는 작게 중얼거리고 계속 밥을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봤다. 행여나 누가 들었을까 봐 말이다. 다행히 한혜숙이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집에 없었다.

국내.

안이슬은 일찍이 단정하게 창가에 앉아있었다. 이건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였다.

창밖에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이슬은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은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침은 어느덧 12시를 가리켰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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