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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말하면서 강세헌은 손을 뻗었다. 송연아는 자신의 허리에 무게가 더해지는 것을 느끼며 이윽고 튼실한 어깨에 눕혀졌다.

“아파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더 얘기할 새도 없이 입술에 말랑한 것이 포개졌다.

“뭐 하는 것에요?”

정신이 없는 사이에 송연아는 자신의 몸을 계속해서 훑는 손을 꾹 누를 수밖에 없었다. 송연아는 일부러 뾰로통해서 말했다.

“당신 사람이 왜...”

강세헌은 대답하지 않고 더 세심한 키스로 화답했다. 밖에서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폭풍이 불고 있었고 나뭇잎은 폭풍에 사방으로 흩날렸다.

어느새 송연아의 옷은 절반 정도 벗겨져 있었다. 두 사람이 마침 절정으로 다다를 때 귓가에 갑자기 문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찬이가 이불을 안고 들어왔다.

“엄마...밖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찬이 무서워요...”

몇 살 밖에 안되는 아이인데 놀라서 잠에서 깨어나 밖에 폭풍이 휘몰아치는 걸 듣는다면 당연히 공포가 몰려올 것이다.

“빨리... 빨리 멈춰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송연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개를 숙여 보니 자신은 이미 옷이 거의 벗겨져 있었다. 급한 상황에서 그녀는 이불로 거의 벗겨질 뻔한 옷을 가렸다.

“찬이야!”

송연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강세헌을 밀어냈다.

강세헌의 옷은 그대로였다. 제일 윗부분의 단추 두 개가 풀려있어서 은은하게 튼실한 가슴이 보였다. 찬이는 눈을 깜빡였다.

강세헌은 찬이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진짜 무서워서 잠이 안 오는 것 맞아?”

사실 아니었다. 찬이는 되게 독립적인 아이였는데 그저 애교를 부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찬이는 웃으며 새하얗고 고른 치열을 들어냈다. 찬이는 머리를 빨리 돌리더니 헤헤 웃으며 말했다.

“무서운 거 맞아요.”

찬이는 언제 무서워했던가, 눈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송연아의 얼굴에는 이상한 붉은 빛이 남아있었지만 방금 이불 안에서 이미 옷을 다 정리했었다.

찬이는 일부러 무서운 모습을 하며 옷깃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밖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찬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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