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6화

그날 밤, 안이슬은 잠들지 못했는데 시계를 보니 이미 4시가 되였고 날도 조금씩 밝아오고 있어 아예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샤워하고 마스크 팩을 했는데 화장품이 아니라 얼굴 회복에 매우 효과 좋은 의료용 마스크이다. 얼굴 수술을 했기에 의료용 마스크로 피부 재생을 촉진해야 했다. 안이슬은 거울에 비친 완전히 달라진 얼굴을 보았는데 이제 송연아를 포함한 몇 명 외에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얼굴을 만지더니 갑자기 웃었다.

“이것도 괜찮네.”

모습이 너무 바뀌어서 자기 자신도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심재경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이슬...”

자기의 원래 이름을 불러보더니 입가에 쓴 웃음을 띠며 마음속으로 과거의 일을 모두 잊을 거라고 다짐했다. 그녀는 앞으로 안이슬이 아닌 강문희로 살아갈 것이다. 안이슬은 이제 죽은 사람이고 강문희의 신분으로 아이 곁을 지킬 것이다.

계란 두 개를 삶아 먹고 나니 날은 이미 밝았다. 옷장에서 단정하고 소박한 옷을 꺼내서 바꿔 입고 아직 이른 시간인 5시에 집을 나갔다. 아이가 열이 나서 밤새 마음이 불안했다. 송연아는 안이슬을 위해 심재경의 집과 가까운 곳에 집을 임대했다. 어제 이미 약속했기에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싶지 않았다.

아직 일찍 하기에 도로변에는 가끔 연금으로 생활하며 운동을 즐기는 노인들이 있었고 지나가는 길에 있는 정원에는 몇 명의 노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이 시간에 하는 운동이 제일 좋기 때문이다.

6시도 되지 않아 안이슬은 심재경 집 입구에 도착했는데 딸의 작고 보드라운 얼굴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났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집안에 올려 퍼지자 심재경이 의자에 있는 옷을 들고 일어났다. 그는 평소 이 시간에 회사로 출발했는데 최근 회사에 처리할 일이 많아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그는 피곤한 모습으로 얼굴을 문질러 기운을 차리고 걸어가서 문을 열고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는 순간 눈에 빛이 나더니 약간 건조한 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