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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의사 선생님!”

안이슬은 심재경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뒤돌아 뒤에 있는 의사를 보며 말했다.

“아이가 아직 이렇게 어린데 이런 일까지 당하고 이후에 무슨 후유증 같은 건 남지 않겠죠?”

의사는 약을 처방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제야 다급해요? 왜 전에는 이렇게 다급하지 않았어요?”

“아이의 일은 정말 중요해요. 꼭 아이를 잘 보고 있어야 해요. 절대 오늘처럼 이런 일이 다시 있으면 안 돼요. 만약 며칠 더 늦게 왔더라면 아이의 머리는 아마 열 때문에 잘못되었을 수도 있어요!”

안이슬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약을 다 가졌을 때는 아이가 이미 링거를 다 맞았을 때였다. 소아청소년과에서 나와서 안이슬은 온몸에 힘이 다 빠진 것만 같았다. 심재경은 그녀가 아주 허약한 것을 보고 부축하려고 했지만, 그의 신분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아이를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고 그는 갑자기 또 한숨을 내쉬었다.

“제 잘못이에요. 전에 찾은 가정부는 정말 엉망이에요. 강문희 씨가 있으니 앞으로는 마음이 많이 놓일 것 같아요.”

안이슬은 뒤돌아서 웃으며 말했다.

“심재경 씨께서 그렇게 높은 급여를 주셨는데 제가 아이도 잘 보살피지 못한다면 심재경 씨한테 정말 미안한 일이죠.”

말하며 그녀는 일부러 임지훈 얘기를 했다.

“더욱이 심재경 씨와 저의 친척 오빠는 친구인데 그걸 봐서라도 저는 이 일을 잘 해내야만 해요. 저 때문에 두 분 사이에 불쾌한 일이 있게 할 수는 없죠!”

두 사람은 아주 공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병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있었는데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 아이는 조용히 자고 있었고 빨갛던 볼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보면서 안이슬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기색이 띠었다.

“아 맞다!”

거의 도착하는 시점에 심재경은 무언가 갑자기 생각난 것 같았다.

“강문희 씨, 어디 사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안이슬은 마음속으로 갑자기 긴장되었다.

“뭐요?”

그녀가 조금 긴장하며 물었다.

“오해하지 말아요!”

안이슬의 눈빛에 긴장한 기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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