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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두 사람은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갔다. 가정부는 아이를 안고 재우려고 하고 있었다. 가정부를 보자마자 안이슬의 얼굴이 바로 굳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안이슬은 화를 내면서 앞으로 다가가면서 책망하는 말투였다.

“아이가 아직 이렇게 어린데 아이를 안는 자세가 왜 그렇게 엉망이에요? 당신들은 사전에 교육을 받지 않는가요?”

말하면서 안이슬은 가정부의 손에서 아이를 받아 앉았다. 아이가 너무 오랫동안 운 탓에 목소리는 좀 쉬어 있었다. 아이를 보면서 안이슬은 울고 싶어졌다.

이건 그녀의 아이였다. 그녀가 열 달을 고생해서 품고 낳은 아이, 낮이고 밤이고 항상 그리워했는데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대표님...”

가정부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평소에는 아이를 이렇게 안았는데 누구도 이 자세가 틀렸다고 얘기한 적이 없었다.

“저는...”

민망해진 분위기에 가정부도 무슨 말을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가서 청소하세요.”

심재경은 손짓하며 가정부를 나가라고 했다. 그는 안이슬이 긴장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말은 베이비시터로서 손색이 없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긴장하는 거지?

“아가야...아가야...”

가정부가 나가고 심재경은 창가에 기대 있었다.

밖에서는 빛이 비쳐서 마침 안이슬의 몸에 드리워졌다. 지금 시각, 안이슬은 가볍게 아이를 토닥여주고 있었다.

“울지 마, 이제 자세가 편하지?”

소리가 아주 작았지만, 심재경은 똑똑히 들었다. 앞에 있는 뒷모습을 보면서 심재경의 머릿속에는 다시 그 얼굴이 떠올랐지만... 아쉽게도...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었다.

“심재경 씨!”

심재경이 넋이 나가 있는 동안 안이슬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아이의 이마가 좀 뜨거운데 유아용 체온계가 있어요?”

이제 금방 돌아와서 자신의 아이와 더 친해질 겨를도 없이 안이슬은 아이의 이마가 조금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이유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는 거라면 아이가 또 앓을까 걱정되었다.

“이마가 조금 뜨거워요?”

심재경은 놀라서 바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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