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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좋아요.”

심재경은 웃으면서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커피를 조심스레 내려놓고 나서야 그가 고개를 들었다.

“임지훈 씨한테 듣기로 선생님께서 외국에 계실 때 많은 아이를 돌보셨다고 했어요. 아이를 돌본 경험을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이의 일은 절대 경솔해서는 안 된다. 딸이 밤마다 울어 심재경은 머리가 아팠기에 그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평소에 일이 바쁜 데다가 며칠 전에 집에 아이가 계속 보채서 어쩔 수 없이 베이비시터를 청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저 같은 남자는 일을 처리하는 데 아무래도 거친 면이 있어서 아이를 보살피는 데도 세심하지 못할 때가 많았을 거예요.”

심재경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안이슬의 마음은 조금 따뜻해졌다. 남자가 자신이 아이를 보살피는 데 있어서 세심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아마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 봤기에 느낄 수 있는 점일 것이다.

“저는 외국에서 여러 가정의 아이들을 보살펴주었어요. 그 가정에서 저에 대한 평가를 선생님도 보실 수 있어요.”

말하며 안이슬은 미리 준비해둔 자료들을 건넸다.

“지금까지 외국에 계속 있었는데 이렇게 계속 있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라 생각되어 친척 오빠한테 부탁해서 귀국하게 된 거예요.”

자료는 아주 정식적인 자료였는데 위에 있는 내용도 아주 상세했다.

“강문희 씨?”

자신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을 보며 심재경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면접자료도 아주 전면적으로 준비했는데 아무런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네!”

안이슬은 얼굴에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귀국하고 나서 그녀는 더는 예전의 안이슬이 아니었다. 지금 그녀는 새로운 이름을 가졌고 그 새로운 이름은 그녀의 새로운 인생을 뜻하고 있다.

“전에 외국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보살핀 경험도 있는데 그 가족들이 선생님에 대한 평가가 좋네요!”

자료 안에 쓰인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심재경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외국의 아이들과 국내의 아이들은 보살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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