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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구애린은 안이슬을 두 교시 동안 기다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오지 않았다. 점심에 구애린은 리조트로 갔다.

예상한 대로 안이슬과 송연아는 긴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날씨가 딱 좋아서 나무 그늘에서 여유를 부리기 좋았다. 구애린은 웃으며 걸어왔다.

“언니.”

송연아는 구애린을 보더니 얼른 와서 앉으라고 했다.

“앉아요.”

안이슬은 구애린과 송연아의 관계를 보고 의아했다. 안이슬은 구애린과 서먹하므로 송연아가 소개해줬다.

“세헌 씨의 동생이에요.”

안이슬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진짜 인연이네요.”

구애린은 예의를 갖춘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게요. 사실 저 어제부터 알았어요.”

안이슬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구애린이 계속 얘기했다.

“당신이 사는 집은 원우 씨가 알아본 곳이에요.”

송연아는 한마디 덧붙였다.

“원우 씨는 애린 씨 남편이야.”

안이슬은 이제야 모든 관계를 깨달았다. 송연아는 도우미를 불러서 주스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우리는 차를 마실 테니 애린 씨는 주스를 마셔요.”

임산부는 차를 마시는 게 적합하지 않기에 송연아는 구애린을 배려해주고 있었다.

구애린은 당연히 이 호의를 받아들이고 말했다.

“고마워요, 언니.”

“고모.”

찬이가 달려와서 구애린의 허리를 안았다.

“오늘 여기서 밥 먹고 가는 거예요?”

구애린이 물었다.

“내가 남아서 밥 먹고 갔으면 좋겠어?”

찬이는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모 이리로 와요. 고모한테 보여줄 게 있어요.”

찬이는 구애린을 끌어당겼다. 구애린은 귀엽다는 듯 알겠다며 찬이가 하는 대로 따랐다.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찬이를 말렸지만, 구애린은 괜찮다고 했다.

“애린 씨가 너무 찬이가 하자는 대로 해주네요.”

구애린이 웃었다.

찬이는 구애린을 끌고 연못으로 갔는데 안에는 국내에서 비행기를 타고 넘어온 희귀품종이 몇 마리 있었다. 찬이는 아주 좋아했다. 구애린은 재밌어 보여서 물고기 먹이를 가져와서 주기도 했다.

“너희들 관계는 정말 화목한 것 같아.”

안이슬은 그곳을 보면서 말했다.

“그러게요.”

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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