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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안이슬이 기운이 없어 눈을 감자, 송연아는 안이슬에게 이불을 여며주고 말했다.

“좀 쉬어요.”

송연아는 안이슬을 혼자 여기에 둘 수 없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꼭 안이슬을 치료할 거라고 다짐했다. 그녀는 병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는데 안이슬이 만약 계속 이 도시에 있으면 양명섭의 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하여 꼭 낯선 곳으로 데려가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만이 지금의 어두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안이슬은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송연아는 경찰서로 협상하러 갔다. 경찰 측에서도 현재 안이슬의 상황을 고려해서 송연아의 요청에 동의했는데 단 한 가지, 반드시 안이슬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송연아는 반드시 설득할 거라고 했다.

“만약 안이슬 씨 치료를 잘 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송연아는 다른 건 필요 없고 부탁할 게 하나 있었다.

“제가 안이슬 씨를 데리고 갈 때 차를 준비해 주세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안이슬에 관한 거라면 어떤 측면으로든 이유를 막론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측의 동의를 얻자, 송연아는 이제 인내심을 가지고 안이슬을 설득할 일만 남았다. 그녀는 안이슬을 설득하는데 말로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시간을 들이기로 했는데 옆에서 조용히 돌봐주면서 안이슬이 스스로 인지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며칠 동안 안이슬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병실에 작은 간이침대를 놓고 안이슬과 같이 먹고, 자고 생활했는데 안이슬이 다른 마음을 먹을까 봐 시시각각 함께 있어야 시름이 놓였다. 이영은 며칠 동안 송연아가 휴식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사모님, 제가 여기에서 꼼짝하지 않고 지킬 테니 호텔에 가셔서 조금 쉬세요.”

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는데 이영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지켜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녀는 강세헌에게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했는데 강세헌은 이해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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