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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의사는 안이슬의 증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눈치챘는데 수술은 필수였다.

다만 뭐든 신중한 것이 좋으니 수술하기 전에 한 번 더 자세히 검사를 해야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송연아가 말했다.

“그럼 부탁할게요.”

“환자분을 받기로 했으니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치료할 겁니다.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에요. 환자분 전의 얼굴이 어떤지는 몰라 원래 모습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예쁜 얼굴을 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았다, 중요한 건 안이슬의 성형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이슬은 그렇게 입원했고 수술 계획의 완성을 위해 며칠 동안 검사를 진행했다.

송연아는 이쪽 전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사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수술의 타당성을 판단했다.

며칠간의 논의 후 수술 계획이 결정되었는데 완벽한 성형을 위해서라면 크고 작은 수술이 십여 차례 필요했다. 게다가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 수술이 더 추가될 수도 있었다.

송연아는 모두 이해하고 수술 계획을 안이슬에게 알렸다.

안이슬은 그저 침묵을 지킨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그녀가 동의하는지 않는지 몰라 타이르기 시작했다.

“언니 원래 모습대로 회복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예쁜 얼굴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얼굴로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잖아요.”

안이슬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해!”

이미 입원하는 것까지 동의한 마당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연명하며 살아가야 했다.

송연아는 그런 안이슬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언니 외롭고 두렵게 하지 않을게요. 제가 계속 옆에 있을게요.”

“네가 그랬잖아, 수술을 십여 차례 해야 한다고. 그럼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 거야. 나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마음 준비를 다 했어. 넌 여기서 나랑 같이 있는 게 아니라 돌아가야 해. 넌 남편이랑 아이들도 있잖아.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네 가족은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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