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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강세헌이 대답하지 않자, 송연아는 일부러 장난치려고 그의 옷 안에 손을 넣고 가슴 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 강세헌은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돌려 보더니 휴대폰에 대고 한마디하고 전화를 끊었다.

“가능하면 이틀 내로 준비해.”

그는 몸을 돌려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딱 붙게 당겼다. 옷을 통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송연아는 고개를 들었는데 머리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채 젖어있었고 상큼한 샴푸 향기가 남아 있었다.

“뭐를 가능한 이틀 내에 해요?”

“빨리 돌아가자며? 그래서 이틀 내로 준비하라고 했어.”

강세헌이 대답했다.

송연아가 서둘러 돌아가려는 이유는 안이슬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였는데 또다시 안이슬을 생각하니 마음속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저번 날 전화했던 사람이 말을 더듬으며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원래 주동적으로 강세헌을 유혹하려 했는데 순간 흥미를 잃었다.

“가서 샤워해요. 저는 먼저 잘게요.”

강세헌은 쉽게 그녀를 놔주지 않고 그녀를 꼭 껴안았는데 송연아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강세헌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불에 입술을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를 유혹하고 그냥 도망가려는 거야? 그럴 수는 없지.”

강세헌의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목에 닿자 송연아는 온몸으로 전율을 느꼈는데 이를 악물고 그를 밀어냈다.

“이거 놔봐요.”

“안 놔.”

말이 떨어지자,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누르고 있었다.

“읍...”

송연아는 순식간에 숨이 막혔는데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강세헌의 키스는 뜨겁고 깊었는데 매번 주도권은 그의 거였고 송연아는 피동적이었다. 그는 매번 아주 쉽게 그녀가 자신을 잃고 젖어 들게 만들었다. 송연아가 숨이 가빠지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강세헌의 손이 그녀의 허리에서 바로 앞쪽으로 왔는데 순간 그녀 가운의 끈이 풀였다. 송연아는 두 눈을 번쩍 뜨며 얼굴이 붉어졌는데 강세헌이 그의 가운을 벗겼다. 금방 샤워를 끝낸 송연아의 가운 안에 다른 옷이 없었기에 바로 알몸 그대로 그의 앞에 노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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