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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송연아는 병실 앞에 서서 경찰의 말을 듣자,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심각해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안이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이렇게 말하는 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들어가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송연아는 직접 병실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1인실이고 창문 옆으로 침대가 한 개가 놓여 있었다. 그녀가 침대의 사람을 확인하고자 앞으로 걸어갔는데 안이슬이 잘못됐을까 봐 발걸음은 무거웠고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은 온 얼굴이 거즈로 싸여 있어서 안이슬인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송연아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경찰이 한마디 했다.

“안이슬 씨에요.”

송연아는 소름이 돋았고 두 다리는 천근이라도 되는 듯 움직이기 힘들었다. 분명 가까이에 있는데 침대가 너무 멀게 느껴졌다. 어쩌면 거리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감히 가까이에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송연아는 힘들게 숨을 쉬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침대 옆에 도착했다.

지금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이 안이슬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믿을 수 없어서 입을 막았는데 심장이 너무 아파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도대체 어떤 일을 겪었으면 이 상태가 된 거지?’

한참이 지나도 그녀는 감정을 진정시킬 수 없었고 심장도 튕겨 나올 것 같이 그녀의 몸에서 요동쳤다. 그때 문밖에 있던 경찰이 들어왔다.

“송연아 씨를 부른 건 안이슬 씨를 설득해서 삶의 의지를 되찾아줬으면 해서입니다.”

송연아가 물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양팀장님이 임무로 희생하시고 안이슬 씨가 복수를 하기 위해 잠복 요원을 신청...”

경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연아가 끼어들었다.

“그런다고 잠복 요원 하는 걸 동의했어요? 양명섭 씨가 희생하셨으면 그의 유가족을 잘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말을 하다가 그녀는 격동되여 목이 메었다. 그렇게 인품이 좋은 양명섭이 희생된 것도 모라자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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