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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8화

곽치홍은 저장 반지에서 영정을 꺼내 선실 문 위에 놓았다. 이 모든 작업을 끝낸 후, 곽치홍이 선실 문을 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바로 다시 선실 문을 닫아서 외눈 서리 늑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오수경은 곽치홍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곽치홍이 이렇게 멍청한 줄은 몰랐다. 황수혁은 중상 때문에 선실 뒤쪽에 기댄 채 이 광경을 보면서도 할 말을 잃고 거친 숨만 내쉬었다.

딸깍-

선실 문이 다시 열렸다. 한 줄기 빛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왔다. 곽치홍은 긴장한 채 발끝을 세우고 문밖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다.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다. 주위는 조용하고, 들리는 것은 곤충과 새의 소리뿐이었다. 외눈 서리 늑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말로 늑대가 기다리다 지쳐 철수한 것일까? 이것은 그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었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곽치홍은 이 광경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둘러 몸을 돌려 뒤에 있는 오수경과 황수혁을 보며 말했다.

“어때! 이제 너희들도 믿겠지? 밖에는 아무것도 없어. 우리 스스로 겁을 먹고 있던 거야. 정말 웃기지 않아?!”

그 순간, 황수혁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질렸다. 황수혁은 힘을 다해 외쳤다.

“빨리 문을 닫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줄기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이 찬바람은 사람의 영혼까지 얼릴 듯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곽치홍은 가장 먼저 찬바람을 맞고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곽치홍의 몸은 얼어붙었고, 오수경은 곽치홍의 숨결이 얼어붙는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세 사람은 커다란 늑대가 언제 다가왔는지도 모르게 나타난 것을 보았다. 파란 눈동자가 세 사람을 죽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황수혁, 오수경, 곽치홍 모두 공포로 몸이 굳어버렸다. 도범이 말한 것처럼, 외눈 서리 늑대는 계속해서 근처에서 그들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곽치홍은 찬바람을 맞고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곽치홍은 얼음 조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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